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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와 빅데이터 결합…산업 패러다임 변화시킬 것"

[2017 키플랫폼: 리마스터링 코리아][인터뷰]알론세갈 텔릿 CTO

김상희 | 2017.05.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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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세갈 텔릿 CTO/사진=텔릿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가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전제품 등 일상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왔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달 개최한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에서 IoT 등의 기술이 바꿔 갈 미래 모습이 담긴 '2020 글로벌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전 세계 각 분야 전문가 인터뷰와 취재로 완성한 2020 글로벌 시나리오는 디지털 경제 체제로의 진입이 우리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이로 인해 경제와 산업,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나리오를 위해 인터뷰 한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알론세갈 텔릿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경영자)는 많은 기술 중 IoT가 미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텔릿은 글로벌 Io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탈리아 기업이다.

다음은 알론세갈 CTO 일문일답.

-앞으로 IoT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나.
▶오늘날 시장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 데이터 중심 경제 또는 데이터 중심 혁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과 비즈니스 변화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것이다. 저렴한 센서로 연결된 IoT 세상에서 축적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는 다양한 시스템과 응용 프로그램에 제공돼 실시간 정보분석, 운영 성능 향상, 새로운 매출 흐름 창출 등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IoT 시대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만큼 보안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미 하드웨어, 통신, 응용 프로그램 등 각각 단계에서 시스템을 강화하고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보호 장치가 있다. 핵심은 보안에 대한 교육과 인식이다. 이러한 교육과 인식을 바탕으로 기밀성(권한 있는 사람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완전성(데이터 베이스의 정확성), 가용성(시스템이 장애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

-가까운 미래에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에 있다면 무엇인가.
▶IoT와 빅데이터의 결합이 높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값 싼 센서와 데이터 전송 능력의 발전으로 막대한 양의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면, 이러한 데이터가 시스템에 제공돼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텔릿의 고급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예로 들면 제조업 현장에서 생산 속도, 품질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자세하게 수집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자동화 된 생산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내고, 필요한 경우 수정 조치를 하는데까지의 기본 바탕이 된다.

-IoT에 있어 가장 앞서가는 국가나 기업은 어디인가.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등이 앞서 간다고 하지만, 지역과 업종에 무관하게 많은 고객들이 새롭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Io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텔릿 고객 중 IoT를 사용하는 패스트 푸드 업체의 경우 조리기구의 납품, 제조·판매 모니터링, 각종 폐기물 처리 등을 IoT 솔루션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닌다.

-이러한 신기술들이 우리의 경제,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나.
▶데이터 중심 경제는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 수집이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노동 활동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제조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건강, 복지 등의 분야에서 이점이 단점보다 훨씬 의미있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IoT는 범용 기술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산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술 중 하나다. IoT와 데이터 기반 혁신은 광범위하게 전 세계적으로 경제를 변화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