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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뉴노멀…혁신 핵심은 타기업과의 협력"

2021 키플랫폼 - 특별세션1: 과학기술이 이끄는 넥스트 노멀 시대

안채원 | 2021.04.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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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다른 종류의 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모여 협업하면 내일의 제약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 벤처허브의 혁신입니다."

매그너스 비요르슨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 벤처허브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9회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 '과학기술이 이끄는 넥스트 노멀 시대'에서 미래 바이오산업에 과거와 다른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요르슨 대표는 화상 발표를 통해 "제약산업은 완전히 폭풍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술 위협과 동시에 환자 및 의료비용 지불자들로부터의 압박도 받고 있다. 결국 제약업계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상황을 '제약업계의 뉴노멀'로 규정했다.

비요르슨 대표는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과거 제약업계가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비요르슨 대표는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역량과 인재를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와 같이 자체적으로, 독립적으로 기술 개발을 하는 방식은 효과가 없다"며 "공동개발과 공동투자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 벤처허브가 이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됐다고 설명했다. 비요르슨 대표는 "AI와 빅테이터의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면 제조 최적화는 사람 손을 벗어나게 된다"며 "우리는 생산성과 체계성을 관리하는 체계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혁신을 조율하는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 벤처허브는 이런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다양하게, 제약업계 이외의 산업에서 혁신을 찾는 게 우리의 철학이다. '비경쟁적 상호보완'을 추구한다"면서 "상품 영역에서 경쟁하지 않는 기업과 협업을 하면서 더 많은 지식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 벤처허브는 △신약 개발 회사 △진단 개발 회사 △디지털 개발 회사 등과 함께한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어떠한 권리도 단독으로 취하지 않는다.

비요르슨 대표는 "우리는 바이오산업 자체와 사회를 위한 가치를 발생시키는데 집중한다"며 "스웨덴으로 더 많은 인재와 지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회사와 함께하면서, 완전히 다른 영역의 기술도 내일의 제약품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는 '개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