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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부동산 플랫폼 슈퍼월드 CEO "모든 산업에서 메타버스 혁명"

[2022 키플랫폼 키맨 인터뷰] 흐리쉬 로틀리카 슈퍼월드 공동창업자 겸 CEO

조철희 김상희 최성근 | 2022.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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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나 로마 콜로세움, 파리 에펠탑을 구입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물론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메타버스(Metaverse)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가상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인 슈퍼월드(Superworld)에서 이용자들은 세계 어느 곳이나 원하는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고 그곳에 가상의 건물도 지을 수 있다.

흐리쉬 로틀리카(Hrish Lotlikar) 수퍼월드 공동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사진)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과의 인터뷰에서 "슈퍼월드는 게임이 아니다. 사람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것이고 사람들의 실생활을 향상시키는, 현실세계를 포함하는 방법에 대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로틀리카 CEO는 "메타버스도 과거 새로운 산업이나 기술들의 등장 때처럼 거품 논란이 있지만 실제로 활성화되면 사회를 지배할 만한 기술로서 거품 논란을 벗어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교육, 금융, 보건, 부동산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 메타버스 혁명이 일어나 사람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틀리카 CEO로부터 슈퍼월드가 그려 나가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에 대해 들어봤다.

-어떤 계기로 슈퍼월드를 창업했는가.
▶슈퍼월드는 약 6년 전 포켓몬 고 플랫폼에서 구현한 내용, 즉 사람들이 세계 곳곳을 돌며 포켓몬을 수집하게 한 것에서 크게 영감을 받았다. 포켓몬 고 같은 제품 1000개가 구동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전세계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만들고, 발견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슈퍼월드를 통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가상 부동산은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
▶슈퍼월드에서 가상 토지를 사는 것은 경도와 위도로 규정되는 100mx100m의 토지 블록을 사는 것이다. 그 블록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창출하거나 발견하고 수익화할 능력도 갖게 된다. 해당 블록에서 광고,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 게임 등을 통한 경제활동으로 수익의 일부를 얻는다. 투자자는 플랫폼의 핵심 이해당사자다. 슈퍼월드의 분산된 NFT(대체불가토큰)를 소유함으로써 플랫폼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슈퍼월드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수단도 제공한다. 투자자는 이 무한한 세계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슈퍼월드에서 NFT는 어떻게 활용되는가.
▶사람들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블록체인, AI(인공지능), NFT가 무엇인지 잘 모를 수는 있지만 인기 있는 장소들은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사는 곳, 휴가를 가는 곳,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을 잘 알기 때문에 슈퍼월드에 와서 지갑을 받고, 토지를 구입하고, 암호화폐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를 하고 싶어 한다.

슈퍼월드는 NFT 살롱이라는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누구든지 디지털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세계 어디든지 실제 위치에 기반한 슈퍼월드 상의 공간에 그 디지털 자산이 부여된다. 예를 들어 어딘가에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거나, 어디로 휴가를 가고 싶거나, 어딘가에서 긴 시간을 보낸다면 NFT 살롱에서 NFT로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 자기 집 옆 공원이나 사업장 소재지 또는 서울 타임스퀘어나 강남 거리 등에 해당 자산을 배치할 수 있다. 이 NFT는 실제 세계의 장소에 배치할 수도 있고, 실제 세계에서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NFT와 실제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우리가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 슈퍼월드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모든 가상세계는 일종의 커뮤니티다. 각각의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사람들마다 참여 이유가 다르다. 슈퍼월드가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되는 지점은 현실세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실생활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이익을 얻게 하는데 집중한다.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실제 삶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AR, VR, 블록체인, AI 및 기타 가상세계 관련 기술로부터 이익을 얻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수퍼월드는 현실도피형이 아니라 삶을 향상시키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모순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현실세계와 사람들의 실생활에 초점을 맞춘 가상세계를 건설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한국의 스타트업들에 조언을 해준다면.
▶사람들은 항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어떤 아이디어가 있냐고 묻는다. 나는 자신이 관심을 갖는 문제에 집중하고 그 문제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문제와 관련된 현실 경험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 종사했거나 직접 구체적으로 그 문제를 겪어서 통찰과 대안을 가지고 있다면 더 좋다.

창업을 하거나 어떤 아이디어를 추구할 때 많이 겪게 되는 어려움은 그 아이디어를 유지하는 능력이다. 스스로 그 아이디어를 진심으로 믿고 있는가, 정말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스타트업은 단기간의 여정이 아닌 매우 긴 여정이다. 따라서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대상, 즉 자신이 믿고 있는 대상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