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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이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시대 맞아 주목받는 웨어러블 웨어러블은 의복, 액세서리처럼 우리 몸에 입거나 걸쳐 다양한 기능을 하는 기기를 말한다. 일부에서는 13세기 발명된 안경이나 15세기에 등장한 회중시계 또는 손목시계를 웨어러블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1960년대 도박꾼들이 속임수를 쓰기 위해 신발에 소형 전자 장치를 부착한 것을 첫 번째 현대적 의미의 웨어러블로 보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웨어러블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된 것은 모바일·디지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활용과 시장 성장에 대한 잠재력이 주목받으면서다. 시장 조사·분석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2년 1582억 달러 규모이던 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2026년 2654억 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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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웨어러블은 레디 플레이어 원에 등장한 것처럼 헤드셋, 장갑을 비롯해 옷, 신발, 반지, 목걸이, 안경 등 다양한 폼팩터가 존재한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기기가 있음에도 손목 착용과 이어폰 중심으로 성장한 것은 웨어러블 활용 콘텐츠의 부족, 투박하거나 무거운 디자인, 비싼 가격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스마트워치·이어버드 시장 키운 애플…헤드셋 시장 성장 견인 기대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비전프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헤드셋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이어버드에 이어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에 앞서 기존에도 오큘러스, 소니, HTC 등에서 헤드셋 장치를 선보였지만 대부분은 게임에 활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헤드셋은 작은 장치 하나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큰 화면을 구현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장점으로 인해 주요 디지털 기술로 부상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메타버스 이용에 필수적인 기기로 평가받는다. 애플에 앞서 메타가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최신 헤드셋 장치 퀘스트3를 선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메타는 헤드셋 대표 기업으로 꼽히던 오큘러스를 인수해 헤드셋 장치를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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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 포스터 |
시장에서 비전프로에 기대감을 가지는 이유는 애플이 선보이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워치와 에어팟으로 웨어러블 폼팩터 시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한 기업이다. 애플은 운영체제 ios 등으로 연결된 생태계가 막강하고 고객들의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까지 지녀 웨어러블 시장을 키워왔다. 예를 들어 에어팟의 경우도 처음 출시됐을 때는 디자인이 우스꽝스럽다 등의 혹평들이 쏟아졌지만 강력한 애플 생태계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현재는 대표적인 이어버드 형태로 자리 잡았다.
마이크 록웰 애플 기술 개발 그룹 부사장은 비전프로 출시에 대해 "우리의 첫 번째 공간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서 시스템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개발이 필요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지금까지 가장 진보된 소형 웨어러블 폼팩터로 공간 컴퓨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