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을 우리나라의 '성장판'이 열려있는 마지막 시기로 보고 있다. 이 '마지막 5년' 동안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기업들의 치밀하면서도 과감한 '혁신'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국내 기업들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혁신 전략을 찾기 위해 혁신에 성공한 독일 중견기업(미텔슈탄트)을 비롯한 유럽, 미국, 일본 등 전세계 100대 기업을 심층 취재, 분석한다. 현지에서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을 만나 깊이있는 경험을 끌어내고 한국 기업에 활용할 수 있는 혁신의 '정수'(精髓)를 뽑아낼 예정이다. 산업연구원, IBK기업은행경제연구소, 독일 드로기그룹, 롤랜드버거 스트래티지 컨설턴츠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기업들을 위한 '혁신의 황금법칙'도 찾아내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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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경영대학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Columbia Business School)에서 독자적으로 사용해온 '밸류스틱'은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지극한 단순한 그림 하나로 설명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밸류스틱은 수직으로 그어진 하나의 선과 4개의 수평선만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위에 고객이 그 기업의 특정 제품에 대해 최대한으로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인 '지불 용의 최고가격'(WTP·Willingness to pay)이 위치한다. 대개 브랜드 이미지가 좋거나 품질이 뛰어난 기업일수록 이 WTP가 높게 형성된다.
반면 가장 아래에는 부품이나 원료의 공급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들의 '납품 용의 최저가격'(WTS·Willingness to supply)이 위치한다. 해당 기업에 납품할 경우 그 협력업체들의 권위가 높아지거나 공급 물량이 많은 경우 WTS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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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기업들은 가격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방식으로 이익을 늘릴 수 있지만, 이 경우 조건이 있다. 당연하게도 가격은 WTP보다 높을 수 없고, 비용은 WTS보다 낮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납품단가 낮추기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익을 늘려왔다. 그러나 이는 WTP와 WTS라는 제약조건으로 인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장기적으로 고급화 전략 등을 통해 WTP를 높이거나 공급망 혁신 등을 통해 WTS를 낮추는 등의 방안이 요구된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는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표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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