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결정적 5년, 마지막 성장판을 열자③-4] 1972년 IBM출신 5명이 설립..글로벌 IT솔루션 강자로 성장 지속

독일=임동욱 정진우 | 2014.01.03 06:30

편집자주 |  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을 우리나라의 '성장판'이 열려있는 마지막 시기로 보고 있다. 이 '마지막 5년' 동안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기업들의 치밀하면서도 과감한 '혁신'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국내 기업들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혁신 전략을 찾기 위해 혁신에 성공한 독일 중견기업(미텔슈탄트)을 비롯한 유럽, 미국, 일본 등 전세계 100대 기업을 심층 취재, 분석한다. 현지에서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을 만나 깊이있는 경험을 끌어내고 한국 기업에 활용할 수 있는 혁신의 '정수'(精髓)를 뽑아낼 예정이다. 산업연구원, IBK기업은행경제연구소, 독일 드로기그룹, 롤랜드버거 스트래티지 컨설턴츠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기업들을 위한 '혁신의 황금법칙'도 찾아내 제시할 계획이다.
image
SAP은 1972년 독일 바인하임에서 5명의 전직 IBM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이다. 재무 회계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시작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등 통합 업무용 어플리케이션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1992년 SAP R/3를 내놓으며 전 세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을 석권했다. 현재 전 세계 주요기업의 재무?인사?제조?영업?물류?설비 등 일련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는 SAP의 솔루션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4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SAP은 1988년 독일 프랑크프루트 및 스투트가르트 증시에 기업을 공개했고 1998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본사는 독일 월도프에 있으며 130여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다. 188개국 25만1000개사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현재 전 세계 임직원 수는 약 6만6000명이다.

현재 사업부문은 △어플리케이션(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애널리틱스(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모바일 △데이타베이스 및 테크놀로지 등 5개로 제조업 등 24개 산업,11개 업무영역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 강화를 위해 2012년 2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석세스펙터( SuccessFactors)를, 같은 해 10월 세계 최대 기업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리바(Ariba)를 각각 인수했다.

이밖에 1500명 이상의 컨설턴트를 통해 기업 변화자문, IT시스템 구축 등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커리큘럼을 이용한 교육 서비스의 경우 연간 50만명 이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은 12개국에 설립된 14개 SAP랩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각 연구소는 각 지역 생태계에 맞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SAP은 2012년 R&D비용으로 전체 수익의 13.9%인 22억5300만 유로를 사용했고 R&D인력은 전체의 28%에 달한다.

2012년 개별 재무제표 기준 SAP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2억1400만 유로(약 7조5000억원)로 영업이익률은 32%였다. 2013년 글로벌 경기회복과 클라우드 부문의 급성장에 힘입어 SAP의 실적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SAP의 201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억1600만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 증가했고, 클라우드 부문 수익은 5억4700만 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198% 급증했다.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