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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5년, 마지막 성장판을 열자] 프란스 슈메츠 HTCE 대표 인터뷰

에인트호벤(네덜란드)=기획취재팀 | 2014.03.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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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슈메츠(Frans Schmetz) HTCE 대표(사진)는 HTCE가 오픈 이노베이션에 성공하고 혁신적 클러스터 모델로 자리 잡은 데 대해 입주 기업들 간 지적재산권의 공유를 꼽았다.

슈메츠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적재산권 공유를 통해 2차, 3차의 혁신을 양산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들 간의 협업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기업들 간에 기술 교류를 넘어 이제는 문화·스포츠 이벤트까지 함께하는 '복합 문화 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며 HTCE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는 또 다른 세계적 혁신 단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TCE의 운영 주체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한마디로 사업 촉진자다. 우선 입주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일상적 업무다. 여기에 모기업인 샬레그룹의 지원을 받아 입주 기업들에 마케팅·홍보 자문, 금융·부동산 자문, 실행 지원까지 제공한다. 비즈니스 개발 및 사업통합 관리도 지원하며 나아가 입주 기업 간 교류를 위한 문화·스포츠 이벤트도 주관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가.
▶최첨단 실험실은 물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마이크로 생산시설도 갖추고 있다. 최첨단이면서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중요한 것을 이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혁신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게 된다. 식당과 상점, 운동시설, 접견실 등 부대시설도 상호간 접촉이 잘 일어나도록 배치하고 동선을 설계해 복합 문화주거단지로 만들었다.

-혁신을 함께 이루고 나서는 성과를 어떻게 나누는가.
▶혁신의 결과물인 지적재산권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의 수익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고, 실제로 기꺼이 수익을 나누는 기업들도 많다. 즉 지적재산권의 공유가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의 열쇠다. 이를 통해 2차, 3차의 혁신을 양산하고, 이 과정에서 참여 기업 간에 협력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되는 선순환이 형성된다.

-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실리콘와디 등 다른 창업 클러스터와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창업 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은 물론 필립스나 인텔 등 글로벌 기업도 한 단지에 모여 있다. 기술이나 연구개발 지원을 받는 것을 넘어 모든 생애주기 단계를 겪은 기업들로부터 종합적인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엔젤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와 자문을 제공하는 투자집단), 기업금융 기관들이 원스톱으로 재무·금융 부문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마케팅·홍보 서비스 업체들이 함께 창업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즉, 필요한 모든 분야의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밀착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