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결정적 5년, 마지막 성장판을 열자] 샬럿 브로그렌 스웨덴혁신청장 스웨덴 혁신청장 인터뷰

스톡홀름(스웨덴)=기획취재팀 | 2014.03.06 06:16

image
스웨덴 정부는 매년 전세계를 돌면서 자국 혁신기업들을 소개하는 '이노베이티브 스웨덴'(Innovative Sweden) 행사를 연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도 했다. 정보통신, 생명과학, 게임, 클린테크 등 다양한 최첨단 분야의 혁신적 기업들이 놀라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행사를 주도하는 곳은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인 스웨덴 비즈니스 아이돌을 주최하는 스웨덴혁신청이다. 샬럿 브로그렌 스웨덴혁신청장(사진)은 "다른 여러 정부기관들을 협업을 통해 기업들의 협업을 이끌어낸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스웨덴 전체의 혁신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브로그렌 청장과의 일문일답

-스웨덴혁신청의 역사는.
▶2001년 3개의 국책 R&D 기관이 통합해 설립됐다. 스웨덴은 작은 나라여서 항상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여러 기관들이 통합해 장벽 없이 융합적으로 연구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했다. '스웨덴에 영향력을 주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Impact for Sweden. Global point of view)가 우리의 모토다.

-화제가 되고 있는 스웨덴 비즈니스 아이돌의 운영 방식은.
▶사전조사- 1차 오디션- 최종 오디션 등 3단계로 나뉜다. 대략 과제 별로 600여 팀이 등장하는데 이 중에서 70%까지 기금을 지원한다. 그리고 약 6개월 뒤 2단계까지 살아남은 팀 중 다시 20팀을 선별하고 2차 투자금을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2년 가량 성장을 지켜보고 마지막 오디션 과정을 통해 챔피언을 선발한다. 이들에 한 해 약 2억5000만 유로(한화 3700억원)을 투자한다. 스웨덴 대기업들도 비슷한 금액으로 공동 투자하고 있다.

-어떤 원칙으로 국가 혁신 과제를 도출하는가.
▶기본적으로 과학기술 연구에 기반을 두고, 비즈니스계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솔루션을 위주로 리스트를 만든다. 양자간의 균형감각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혁신청이 역량을 발휘한다.

-솔루션 중심으로 과제를 뽑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모든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최대한 빨리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 성공이 가능한 R&D를 진행하려면 문제해결 중심일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상업화의 범위와 영향력도 크려면 문제 해결형이 필수다. 다만 이것이 가능하려면 연구자, 엔지니어, 기업가 모두 열리고 유연한 사고가 필수다.

-만약 정권이 바뀌면 과제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정권이 교체돼도 우리의 독립성은 인정받는다. 청장의 임기가 6년이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3년이 연장된다. 정권의 특성으로 인한 중도 교체는 거의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