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4 키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
'비즈니스 모델의 와해...혁신 101'
'2014 키플랫폼'이 베일을 벗었다. 머니투데이 미디어가 지난 1년간 세계 100개 글로벌 혁신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찾은 미래 비즈니스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 키플랫폼' 총회에서다.
이날 총회 사회를 맡은 마이클 트램 드로기그룹 전략자문대표는 "지난해 2018 글로벌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머니투데이 미디어는 올해 글로벌 시나리오에서 제시된 위기를 이겨 낼 대응 전략을 들고 제시했다"며 "이를 요약해 '비즈니스 모델의 와해… 혁신 101'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왜 비즈니스 모델, 왜 혁신일까. 이에 대해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 회장은 "머니투데이 2014 키플랫폼 취재팀이 100곳의 혁신 기업을 찾아서 최고 경영진과의 인터뷰,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이 그것이었다"며 "세계 각지 기업을 깊이 있게 취재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발상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파악한 취재팀은 그 엄청난 속도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두려웠고 그 모습을 키플랫폼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취재팀이 직접 만난 100곳의 혁신 기업을 숫자로 상징화했다"며 "플러스 1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의 기업이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01은 새로운 도입을 뜻할 때 대학에서 많이 쓰는 단어로, 여러분이 찾는 혁신의 길이 새로운 혁신의 길임을 확신한다"며 "혁신은 파괴에서 시작된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와해, 다소 급진적인 언어이지만 기업인, 참석자 여러분 우리가 현장에서 본 현실이 바로 그랬다"고 덧붙였다.
트램 대표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미래전략과 연결시켰다. 그는 "지난해 6월 저는 바로 이 자리에서 '2013 키플랫폼'의 주제발표인 2018 글로벌 시나리오를 소개해드린 기억이 생생하다"며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 구루들과의 심층 인터뷰, 글로벌 펀드매니저 100명의 투표 결과를 토대로 2018년까지 세계경제는 '고난의 행군 (Muddling through)'을 걸어야 한다는 전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시나리오는 전 세계 200여 곳의 미디어를 통해 소개됐다"며 "10개월 뒤 다시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스웨덴과 독일 사례를 들어 혁신을 설명했다. 홍 회장은 "스웨덴의 경우 매년 3700억원이 되는 자금을 젊은이가 갖고 있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는데 지원한다"며 "작은 돈이 아닌데 과감하게 의외의 방식으로 퍼붓는 쏟아붓는 조치가 매우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홍 회장은 "현재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1960년대 서독 방문했을 때 라인강 기적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해서 질문했다"며 "이에 대한 답은 '기적은 없다. 결국 인간의 땀으로 고통스럽게 일궈낼 뿐이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세기가 지났지만 그 답은 마찬가지다"며 "혁신은 인간의 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묻어났다. 트램 대표는 "지난주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었던 저에겐 더욱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었다"며 "이번 2014 키플랫폼의 주제가 혁신인 만큼 더 이상은 안타까운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혁신해 나아가자는 다짐을 해본다"고 말했다.
홍 회장도 "요즘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비극적인 참사로 슬픔의 커다란 장막이 우리 모두를 짓누르고 있다"며 "머니투데이나 발행인으로서 저 역시 대참사의 책임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키플랫폼의 주제가 혁신인데, 혁신을 통해서 기업이 얻으려한 궁극적 목적은 인간 생활의 질적 향상이라는 점 명확히 해야 한다"며 "목표 지점 중에 안전이 있다는 것을 절감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