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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만 엘 사에드 콜롬비아대학교 전염병리학자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4 키플랫폼에서 특별강연하고하고 있다. |
"질병 예방에 투자하는 것이 혁신 투자 모델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 키플랫폼'에 연사로 참석한 컬럼비아대학교 전염병리학자 압둘라만 엘 사에드 박사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에드 박사는 "경제 성장에 따라 평균 수명이 늘어날수록 사망 원인은 전염성 질병에서 뇌졸증, 심장질환, 암 등으로 바뀌고 있다"며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공중 보건 부분에서 민첩성, 혁신성을 지닌 기업에게도 상당한 기회가 생겨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회사가 항우울제를 생산하면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동시에 회사는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다만 사람이 아파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는 질병 드는 것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셈이라 부조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오히려 질병 예방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혁신 투자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해지면 의료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에드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지역의 경우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20%에 달해 치료비용만 3500만 달러가 들었다"며 "캘리포니아 기부재단이 나서 가정방문을 통해 청소를 하고 위생에 신경 쓰자 의료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웰빙프로그램을 제공한 미국기업 J&J를 보면 1달러를 투자해 2달러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렸다"며 "이 같은 행위는 단순히 기부 자선활동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버는 수단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