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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키플랫폼 연사 인터뷰]스킵 플레시먼 에셋매니지먼트 벤처스 파트너

김하늬 | 2014.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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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플레시먼 에셋매니지먼트 벤처스 파트너.
"앞으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주목해야 할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 공유경제, 그리고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스킵 플레시먼 에셋매니지먼트 벤처스 파트너는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스호텔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벤처업계 트렌드를 이어가겠지만, 새로운 주제와 트렌드에도 주목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셋매니지먼트 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초기벤처 투자업체다. 주로 디지털의료, 모바일, 데이터 분야의 신생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플레시먼 파트너는 스탠포드대학교의 젊은 혁신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인 '스타트엑스'(StartX)의 자문을 맡고 있고 있다.

그는 "최근 공유경제의 개념이 새로운 사업으로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많다"며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공유경제의 이름으로 새로운 사업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유경제는 물건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닌 서로 빌려 쓰는 경제활동이라는 의미로, 주로 물건이나 장소, 자동차 등을 빌려주는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예컨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는 자신의 방, 빈집, 별장을 임대할 수 있게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재 전세계 192개국 3만개 도시, 30만개 이상의 방이 에어비앤비에 등록돼있다. 지난해 이 서비스의 이용자는 400만명에 달했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로 평가된다.

플레시먼 파트너는 "에어비앤비 이후 자동차 공유서비스 '우버'등 비슷한 개념의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기존의 시장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벤처캐피탈 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했다. 플레시먼 파트너는 "한국은 2~3년 전부터 정부 주도의 벤처캐피탈 시장 팽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과감한 기술개발(R&D)투자와 벤처창업 지원 자금은 초기 스타트업에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벤처창업 생태계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 과도한 자본이 유입되는 것은 견제해야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플레시먼 파트너는 "미국은 현재 액셀러레이터나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가 급증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한국도 과도한 여유자금이 공급되기보다는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레시먼 파트너는 "중국, 일본과 비교해 한국 스타트업은 혁신에 대한 의지가 대단히 높고, 역량도 크다고 판단한다"며 "중국은 커다란 시장에 대한 매력이 있지만 아직 혁신역량은 부족하고, 일본은 수년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의지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