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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랫폼 2014] 스테파니 렘케 미디어 컨설팅 회사 '퀀텀미디어' 파트너 인터뷰

이미영 | 2014.05.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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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키플랫폼 스테파니 렘케 인터뷰/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온라인뉴스 유료화는 한국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내가 타깃으로 하는 유저가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충분히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계 미디어 컨설팅회사 '퀀텀미디어' 파트너로 일하는 스테파니 렘케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는 새로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신문이 정보의 주체였다면 이제 정보의 주체는 '인터넷 유저'가 됐다"면서 "미디어들이 자신의 방법을 고수하지 않고 '인터넷 유저'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유저들은 충분히 돈을 지불할 것이다"고 말했다.

렘케 파트너는 지난달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미디어의 글로벌 콘퍼런스 '2014 키플랫폼' 연사로 나서 '뉴미디어 시대의 언론업계 생존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최근 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나?
▶ 한마디로 전통미디어(신문산업)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 미디어 시장 상황을 보면 지면 광고는 줄어들고 그 자리를 온라인 광고가 메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통 미디어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비용을 삭감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전통 미디어들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원인은 간단하다. 전통 매체들이 뉴스를 자신들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뉴스를 선택하고 지불한다는 새로운 매커니즘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 미국 신문업계는 어떻게 변했나?
▶온라인 유료화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즈가 유료서비스를 2005년 처음 시작했을 때 철저히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월·연 단위로 구독자들을 강제로 묶어두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뉴욕타임즈는 2년에 거쳐서 연구했다. 자신들이 관심있는 뉴스를 선별하고 그것을 지불할 수 있는 패키지 뉴스 상품으로 전환하자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모바일을 통해 쉽게 지불할 수 있게 하고 그 뉴스 지불비용을 낮추면서 사람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그러다 보니 2013년 현재 70만 독자들이 고정적으로 온라인뉴스를 돈을 주고 보고 있다.

-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시장인 큰 미국과 같은 곳에서나 가능한 것 아닌가?
▶ 물론 한국과 같이 시장이 작고 언어가 제한적인 경우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내가 타깃을 할 '파워'유저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충분히 내 기사나 정보를 살 수 있게끔 유인하는 것이 미디어의 역할인 것이다. 이와 동시에 기사를 구매하는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이 필요하다. '마이크로 페이먼트'와 같이 기사 하나를 개별적으로 10센트와 같이 적은 돈에 구매하게 하는 것, 지식센터를 만들어 좋은 정보를 중개하는 것이 좋은 예다.

- 사실 포털뉴스가 한국에선 가장 대중적인 뉴스 소비 방식이다.
▶ 포털 뉴스 제공 기능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유럽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자신들의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은 나누지 않는 구조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금 유럽은 구글과 법정싸움도 불사하고 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정답은 없다. 그러나 유럽처럼 미디어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