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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키플랫폼] 루시언 바텔 '게임데스크'(Gamedesk)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이슈팀 이재원 | 2014.05.1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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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키플랫폼 루시언 바텔 인터뷰

"모든 문제에 적용되는 '마스터키'는 없다. 세부 사안에 맞는 대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것을 충족시킬 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루시언 바텔 '게임데스크'(Gamedesk)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모두가 같은 수준의 재산을 가진 건 아니지만 교육을 받을 권리는 모두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텔은 지난달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의 글로벌 콘퍼런스 '2014 키플랫폼' 연사로 나서 '게임과 교육의 융합 그리고 연계 교육을 통한 사회적 편익 창출'에 대해 연설했다.

'게임데스크'에서 제공하는 '교육용 게임 서비스'는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학, 물리, 화학, 역사 등 다양한 교과목의 원리를 깨닫도록 돕는다. '게임데스크'에는 프로그래머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게임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상용화를 돕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용 게임을 개발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봐야 게임은 다 같은 게임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바텔은 "우리는 각각의 과목을 각각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뒤 그게 맞는 최고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단순히 프로그램의 개발뿐 아니라 USB 장치를 이용한 '게임 도구' 역시 개발하고 있고 이 역시 과목별로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청소를 하려면 청소기를 쓰고, 못을 박으려면 망치를 쓰는 것 처럼 공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바텔은 "각 과목을 공부하는데 있어 최적의 방법이 있다"며 "여러 가지 사안이 있다면 각각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고 경영에 있어서도 모든 문제에 적용되는 '마스터키'는 없다"고 지적했다. 세부 사안에 맞는 대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런 것을 충족시킬 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 바텔의 주장이다.

그렇지만 게임은 컴퓨터를 비롯한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바텔은 "실제 우리의 프로그램과 장비까지 모두 구매하려면 상당히 비싼게 사실이고 애플도 자신들의 디바이스를 교육용으로 학교에 판매하려 했지만 이런 점(비싼 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철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게임데스크는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됐던 학생들과 일하며 시작했고 특히 초창기에는 1990년대 초반에나 쓰던 '유물' 같은 컴퓨터를 대상으로 한 게임을 개발했다"며 "이제 우리는 예산이 부족한 학교와 가정을 위해 가볍고 저렴한 보드게임 역시 제작하고 있고 모두가 같은 수준의 재산을 가진 건 아니지만, 교육 받을 권리는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같은 '스마트기기' 그 자체에 아이들이 중독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바텔은 "우리 게임은 모두 실습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중독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자신했다. 예를들어 물리학의 에너지를 공부하기 위해 롤러코스터 코스를 만드는 게임을 한 뒤 플라스틱 파이프를 이용해 직접 손으로 롤러코스터 코스를 만드는 식이라는 설명.

바텔은 "우리는 게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15분 이하의 게임 이용과 1시간 가량의 현장 실습으로 이뤄진 '커리큘럼'을 만든다"며 "게임 자체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며 게임은 교육을 위한 도구일 뿐 우리의 최종 목표는 교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