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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강한 창업 천국' 스웨덴 교육의 비밀

[2015 키플랫폼] 23일 '스웨덴의 실용적 창의교육' 분과세션 소개

김정주 | 2015.04.2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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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컨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의 '스웨덴의 실용적 창의 교육' 분과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멜로리 두위날 옥스퍼드 데이 아카데미 설립자(왼쪽)와 기조강연을 맡은 어반 알린 스웨덴 국회의장.


스웨덴의 모든 대학에는 '이노베이션 오피스'라는 부서가 있다.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투자자를 소개해주고 자금을 대주는 곳이다. 모든 대학에서 학생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셈이다.

스웨덴에선 창업했다가 실패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실패에 관대한 문화 덕분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인 스웨덴의 국민들은 IT 산업이 경기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는 걸 이미 체득했다. 창업에 한두번 실패하더라도 계속 노력하면 언젠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창업에 실패했더라도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스웨덴에서 창업은 곧 '미덕'이다.

'창업'을 장려하는 문화는 교육의 덕분이기도 하다. 스웨덴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는다. 대학 교육은 창의력을 키우고 이를 실용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웨덴을 '창업가들의 천국'으로 만든 교육의 비밀은 뭘까?

◇스웨덴 교수들이 공개하는 '창의교육' 노하우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의 '스웨덴의 실용적 창의교육' 분과세션에서 스웨덴 주요 대학의 교수들이 직접 그 비밀을 풀어놓는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어반 알린 스웨덴 국회의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스웨덴의 교육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알린 의장은 1994년 정계에 입문한 뒤 외교부 자문위원회 위원, 전시 비상위원회 위원, EU(유럽연합) 위원회 부위원 등을 맡으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국회의원으로 선출되기 전에는 마리에스타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좌장은 실리콘밸리의 공립 대안고등학교 옥스퍼드 데이 아카데미의 멜로리 두위날 설립자가 맡았다. 공립학교에서 제한된 예산 아래 엘리트 교육모델을 실현하는 일을 주로 해왔다.

스웨덴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조기개발 정책에 대해 피 터 비아반드 린셰핑대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또 혁신적 생명의학 연구를 위한 교육 방법에 대해 호콘 레플러 룬드대 교수가 강연을 펼친다.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정통한 스테판 홈리드 린셰핑대 부교수는 '디자인 씽커'(Design thinker)에 대해 설명한다. 스톡홀름대의 한스 아돌프손 부총장은 산·학·연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개방형 랩'(Lab) 시스템에 대해 들려준다.

룬드대의 박수미 서비스관리연구소 교수와 빅토르 오월 회로디자인과 교수는 각각 창조적·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교육 부문의 공학 혁신에 대해 강연한다. 이 대학의 부총장보인 에바 위버그 교수는 '창의적 교육학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 젠 위칸버그 찰머스공대 부교수는 학생을 산업 리더로 육성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전세계 지속가능성 전문가들의 네트워크인 '센스 앤 서스테이너빌리티'의 박지성 설립자는 경제 연구 및 데이터를 활용한 교육, 혁신, 경제 성장 간 연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IT강국' 스웨덴의 비밀병기

국제통화기금(I MF)에 따르면 지난해 스웨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만7000달러에 달했다. 인구는 96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스웨덴은 누구도 얕보지 못하는 '강국'이다. IT 분야의 경쟁력이 스웨덴 국력의 원천이다.

스웨덴 IT산업의 메카가 바로 스톡홀름에 위치한 세계 최고 모바일기술 연구단지인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와 기업들의 자본력이 결합하는 이 곳은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산학협력' 허브다.

수만명의 연구원과 스톡홀름대·스웨덴왕립공대의 수재들이 머리를 맞대고 끝없이 기술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그 결과,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와 LTE(4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 관련 주요 원천기술들이 이 곳에서 탄생했다. 학생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에 주목한 기업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면서 2007년 4700여개였던 입주기업은 현재 1만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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