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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도 끄덕인 2년차 기자의 '백 투 제로'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2015 키플랫폼 리셉션 '젊은 혁신가' 주제로 발표

이재윤 | 2015.04.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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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머니투데이 정치부 기자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5 키플랫폼 VIP 리셉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홍봉진 기자
"담대한 실행력을 갖고 처음으로 돌아가라(Back To Zero)."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2015) VIP리셉션에서는 입사 2년차인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정치부)가 세계 각국의 혁신 기업들의 실행 사례들을 취재하면서 느낀 소감을 진솔하게 풀어내 관심을 끌었다. 이 기자는 키플랫폼 특별취재팀에서 지난 9개월 동안 혁신 실행 노하우를 찾아내기 위해 50여 명이 넘는 기업과 석학을 직접 만났다.

이 기자는 'YOUNG INNOVATOR(젊은 혁신가)'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과 고속성장의 주요 요소였던 '빨리빨리' 문화는 과거 하나의 목표로 일사분란하게 달려가는 제조업의 성공신화다"며 "더 이상 성장을 하기 힘든 한계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세계인들의 한국에 대한 시각은 '삼성'과 '고속성장'에 머물러 있다"며 "실상은 제 또래들의 높은 실업률,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에 대한 두려움, 그 뒤에 있는 저성장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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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머니투데이 정치부 기자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5 키플랫폼 VIP 리셉션'에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홍봉진 기자
하지만 여전히 결정권자만 바라보는 의사결정 구조와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안전한 매뉴얼대로만 처리하는 업무 방식 등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빠르게 실행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작아보였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글로벌 위기를 맞은 2012년 이후 예측 불가능한 기업 경영 환경 속에서 최대한 실행 속도를 최대로 높이는 '혁신'이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직접 보고 온 글로벌 혁신 기업들은 수직적 구조를 해체하는데 주력해 작은 아이디어도 가능성 여부를 파악해 빠르게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직원은 물론이고 고객, 경쟁업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 상품을 내놓는 절차도 매우 짧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스타트업, 하이테크, 오래 된 제조업체에게 일어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담대한 실행력을 통해 혁신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마지막으로 "정치권도 트렌드에 발맞춰 입법 활동 등을 움직여 줘야한다. 기업이 혁신할 수 있도록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정치도 'Back To Zero'의 서포터가 돼 달라"고 주문해 공감을 끌어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발표를 들은 뒤 한 격려사에서 "이 기자가 '정치도 백 투 제로' 하라고 했는데 명심하겠다"면서 "새누리당은 '백 투 제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