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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대명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자발적으로 일을 찾고 더 할 나위 없이 몰입해보세요. 여러분도 혁신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던 '미생'에서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 김동식 대리로 열연한 배우 김대명씨가 글로벌 콘퍼런스의 주제발표자로 섰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다.
김씨는 "혁신은 판을 깨는 것이고, 창조는 매뉴얼 없이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찾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고, 아이디어가 말도 안 돼 보이더라도 거꾸로도 보면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이 있어야 세상에 없던 가치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며 "그 인식 이후에 조직이 기회를 주고, 투자도 하면 아이디어를 찾는 것에 완전히 몰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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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드라마 '미생'의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를 사례로 들며 "드라마에 나오는 '요르단 중고차 수출 프로젝트'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텐데, 이것이 혁신의 성패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면서 "악인을 물리쳐서 통쾌하고, 장그래의 예리함이 드러나서 유쾌하고, 막내의 '우리 회사니까요'라는 이야기에 먹먹해지는 등 다시 떠올려도 감동이 밀려온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와 달리 현실 속의 수많은 영업3팀은 도전적 실험을 하고 싶어도 현실의 벽에 막혀 있다"며 "익숙하고, 뻔하고, 하던 대로 해야 누구도 위협을 느끼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프로세스나 매뉴얼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이 낯설게 됐고, 정공법이 파격이 돼 뒤집혀 있는 현실이 정상적인 것처럼 느껴지고 있는 게 문제"라며 "매뉴얼대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만이 능사인 조직에선 혁신이란 단어는 드라마 속 판타지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판'을 뒤집고, '도전'을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르단 사업을 예로 들자면 부장님께 최초 보고했을 때 스스로 자신이 없다면 부장님이 직접 요르단에 전화해보고, 본인의 인맥을 동원해서 타당성을 알아보고, 전무님께 팀을 데리고 가서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굳이 바쁜 임원들을 한 데 모아놓고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리허설까지 해가며 음료수까지 준비해가며 말씀 드릴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의 조직에서도 영업3팀을 곳곳에 심어놓고 배양해야한다"며 "우리 주위의 많은 장그래와 오상식 차장, 김동식 대리가 더 할 나위 없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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