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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G2 중국의 대응전략은?

[2017 키플랫폼: 리마스터링 코리아] 미리 보는 키플랫폼 - 중국세션 편

추정남 | 2017.04.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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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키플랫폼 중국 세션 발표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롱덩까오 칭화대학교 교수, 황겅 잉멍신커지 대표, 1인미디어 리우딩딩, 스지에 메이지앙 대표, 궈웨이 이관국제 CTO/사진제공=각 사<br><br>
"세계 경제라는 큰 바다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자리에 있을 것이고 누구도 그 흐름을 피할 수 없다. 큰 바다에서 각 나라가 자본, 기술, 상품, 산업, 인력을 교류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바다를 잘라 작은 호수로 혼자 살아가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역사적 흐름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조연설에서 다자협정 중심의 시장개방을 강조했다. 이는 양자협정 중심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힘겨루기를 예고한 것이다.

머니투데이가 오는 27~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하는 ‘2017 키플랫폼’의 분과회의 중 중국세션에선 ‘새로운 중국, 포용적 세계화와 구조개혁 동시 추진이 낳을 협업의 기회’를 주제로 트럼프·시진핑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논의한다.

롱덩까오 칭화대학교 화상연구센터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최대 무역 경쟁국이란 지위를 넘어 세계화 진영의 대체 리더 역할을 하기 위해 화상(華商)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제시한다. 또 이런 내용들이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벨트’ ‘서부 대개발’ ‘슝안신취’(슝안경제특구) 등의 정책·전략과 어떻게 연관되고 한국에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지도 얘기할 예정이다.

이번 세션에선 디지털 기반 혁신경제로의 이행을 추진하는 중국 이야기도 풀어낸다.

중국과 영국의 과학협력체 잉멍신커지의 황겅 대표는 ‘중국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산업으로의 이행’을, 중국 최대 인터넷연구소 이관국제의 궈웨이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중국 빅데이터 시장과 인공지능기술 활용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중국 인공지능은 기업수, 특허수, 투자금액 등에서 경쟁 상대가 미국밖에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화웨이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류딩딩과 양스지에, 위빈 등 중국 유명 1인미디어는 중국 디지털경제의 핵심이 될 ‘제4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으로 전세계를 이으려는 중국의 야심을 공개한다. 제4플랫폼은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이 해외 인터넷기업들의 자원을 모두 모아 만드는 거대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공유경제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1인미디어의 시작을 알린 ‘논리사유’의 공동창업자이면서 미디어기업인 메이지앙을 운영하는 스지에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중국 크로스보더산업과 동영상시장, 그리고 왕홍경제’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발표자들의 주제발표가 끝나면 한센둥 중국 정법대학교 교수가 ‘신중국의 시작, 슝안신취’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슝안신취는 선전특별구역, 상하이푸둥특별구와 비교되는 국가급 개발구역으로 중국의 과잉생산, 동서남북의 국토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적 특구다. 중국 현지 경제전문가 저우잉 란커지 대표는 "슝안신취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재임기간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며 "중국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