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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심' 퓰너 "평양에 맥도널드? 아직 갈길 멀다"

[2018 키플랫폼] 문정인 특보·퓰너 회장 한반도 정세 대담

남궁민 | 2018.04.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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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대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멘토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파괴적인 리더'(Destructive Chief)라고 묘사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도에 뛰어나고, 큰 그림을 보고 '빅딜'을 한다"며 "이번 북미정상회담도 아무도 예측 못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퓰너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의 특별대담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두 사람은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에도 일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퓰너 회장은 "미국 정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는 인정해줘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사람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 특보는 "우리 특사들이 처음 워싱턴에 가서 평양방문 성과를 얘기할 때만 해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며 "이러한 리더십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섣부른 낙관적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나왔다. 퓰너 회장은 "앞으로의 전개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며 "비핵화 등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맥도날드를 평양에 짓는 일은 사실 시간이 꽤 걸릴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