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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류 수쳔년 탈중앙화의 결과"

[2018 키플랫폼]왕위하오 아하스쿨 대표 "중앙화와 탈중앙화 사이 균형 찾아야"

김남이 김사무엘 김주현 조준영 | 2018.04.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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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하오 상하이 아하스쿨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분과세션2-탈중앙화: 신세계-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서 '교육과 과학의 특별한 만남'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은 인류 수천년에 걸친 중앙화와 탈중앙화에 관련된 내용이다."

왕위하오 상하이 아하스쿨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분과세션2 '교육과 과학의 특별한 만남'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하스쿨은 중국 최대 어린이 가상학교다.

왕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보다는 블록체인이 가진 개념에 초점을 맞췄다. 탈중앙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고, 공정·투명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착안해 사업을 계획했다.

그는 "딸과 함께 세계 10대 박물관을 모두 갈 수 없다고 생각해 온라인에 그런 프로그램이 없는지 살펴보니 없었다"며 "그때 블록체인 개념이 생각났고 10대 박물관을 각자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찾은 자금 조달 방법은 크라우드펀딩이었다. 왕 대표는 "위챗에서 친구대상으로 ‘10대 박물관’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했는데, 잘 모르는 사람도 프로젝트를 지지해줬다"며 "짧은 기간 내에 10만위안(약 1700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박물관을 일일이 찾아가기보다는 온라인으로 크라우드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생각했다. 자금 모집부터 사업 시행까지 중앙보다는 외부에서 힘을 끌어모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왕 대표는 "파리, 밀라노, 보스턴 등에 있는 재외중국인 2세를 대상으로 각 박물관 사진을 찍어오도록 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SNS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왕 대표는 "10대 박물관 콘텐츠를 다 마련하고, 10대 대학 콘텐츠를 하나로 모으고자 한다"며 "아이들이 성장시기에 꼭 접해야하는 천문과 우주관련 강좌들도 많이 개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1789년 그 시대 가장 선진적인 탈중앙화 시스템을 가지고 51개주로 된 나라를 만들었다"며 "인류는 계속해서 탈중앙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 대표는 "블록체인은 기존 방식보다 거래비용과 시간을 많이 줄여주지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가능한 최대한 노력을 한 다음, 나머지는 운에 맡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