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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경제라도 '사람'이 중요…고객 중심 전략 펼쳐야"

[2018 키플랫폼]20일 플러그인앤토크 '디지털 경제 전환의 가속화'… "인간적 면모, 디지털로 이식해야"

서진욱 김사무엘 남궁민 | 2018.04.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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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터우니션 24세션 CEO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의 '플러그인 앤 토크-디지털 경제 전환의 가속화'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인간 제일주의'를 실천하는 혁신기업이 디지털경제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고객 대응 자동화 솔루션 기업 24세션의 루터 터우니션 CEO(최고경영자)가 내세우는 디지털경제 시대의 생존 전략이다. 터우니션 CEO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플러그인 앤 토크'(Plug-In & Talk)에서 "지금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비자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존이 드론 택배를 도입하고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 시대에 금융 서비스는 여전히 1950년대 수준에 머물렀다"며 "대출 자문을 받기 위해 온라인 검색으로 설계사 연락처를 구하고, 한 달 뒤에야 실제로 설계자를 만날 수 있다"고 금융산업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객이 이렇게 힘들 필요가 없지 않냐"며 "이제는 인간 중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객은 기업이 자신을 숫자로 대할 때 해당 브랜드를 버린다"며 "기업은 인간적인 면모를 디지털에 이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사람이 해결하는 것"이라며 "24세션은 디지털 시대에 고객과 직접 소통이 중요하다고 믿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4세션은 금융회사들에 일정 자동화, 영상 채팅, 실시간 피드백 등 고객 대응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조성주 카이스트 연구교수는 터우니션 CEO의 발표에 대해 "한국은 유럽과 달리 곧장 은행으로 가서 대출받을 수 있을 만큼 빠르고 편리하다"며 "이런 문화 차이를 고려해 국내 시장의 고객 '면대면' 서비스 중 터우니션 CEO의 관점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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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턴튼 Countr POS의 CEO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에서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비전과 글로벌 전략-한국 및 아시아와의 협업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존 스턴튼 Countr POS CEO는 유통 분야에서 디지털기술의 혁신 가능성을 발표했다. Countr POS는 POS(판매자시점관리) 시스템에서 고객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스턴튼 CEO는 "우리가 구축한 POS 시스템의 슬로건은 '유통의 미래를 소비자의 손안에 준다'는 것"이라며 "전자상거래와 결제수단을 연결한 유통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유통회사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구매접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API(애플리케이션 제작도구)를 구축했다"며 "우리의 POS 시스템은 OS(운영체제), 기기 중립적이기 때문에 어떤 기기, 결제수단이든 연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재민 로아인벤션랩 이사는 Countr POS의 사업모델에 대해 "POS 시스템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접근한 게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POS 시장의 경우 기득권 관성이 크기 때문에 영업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소상공인, 푸드트럭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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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터 메위스 스탬프웰렛 창업자 겸 CEO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에서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비전과 글로벌 전략-한국 및 아시아와의 협업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고객 카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스탬프월렛의 우터 메위스 CEO는 "해당 시장을 알아야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며 "글로벌을 지향하지만 행동은 현지에 맞추기 위해 현지 에이전시와 협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