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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블록체인, 이제 뭔지 알겠네요"

[2018 키플랫폼]20일 이틀째 행사에 500여명 참석…"블록체인 등 학습 기회 반가워"

최동수 김주현 조준영 | 2018.04.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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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조우 에모비 공동 창업자 겸 CEO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에서 '서양 기업의 중국 진출-기회와 도전'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실리콘밸리와 중관춘 기업들이 온다고 해서 왔습니다."
"해외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습니다."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이틀째인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불룸에서 '플러그 인 앤 토크'(Plug in & Talk)를 시작했다. 수십명의 연사와 수백명의 청중이 한데 어우러져 '토크콘서트'처럼 자유롭게 통찰과 경험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신개념 워크숍이다.

이날 콘퍼런스 현장은 배움의 열기로 뜨거웠다.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에 대한 현안과 전망을 듣기 위해 대기업·금융권 관계자와 대학생 등 500여 명이 몰렸다. 일부는 자리가 모자라 뒤에 서서 콘퍼런스를 지켜봐야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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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9시30분 피터조우 예모비 CEO(최고경영자)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강연을 진행중이다. /사진=김주현 기자
글로벌 혁신의 양대 축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춘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의 발표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SKC&C에서 블록체인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최 철 디지털서비스개발 2팀장(48)은 "실리콘밸리 기업보다 중관춘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 궁금해서 왔다"며 "암호화폐가 중국에서 어떻게 상용화되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에서 일하는 표광준 차장(50)은 "블록체인에 대해 워낙 관심이 많고 회사에서 블록체인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강의를 듣고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강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는 금융권의 관심도 컸다. 최진균 한국보험개발원 정보서비스부문 IT(정보기술)개발팀 담당역(29)은 "AI(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전공했는데 금융과 보험에서 어떻게 접목하면서 일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보험상품을 검증하는 업무를 하는데 사람 대신 머신러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준 동양생명 교육센터 수석(43)은 "아직 회사에서는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지만 스터디 차원에서 왔다"며 "특히 중국의 블록체인 기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대신 키플랫폼 현장을 찾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동국대 글로벌 경영대학원(MBA)에 다니는 오정욱씨(23)는 "블록체인 관련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오늘 강연을 찾았다"며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스타트업들이 어떤 혁신을 가져오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