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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재택근무 일상화 앞당기는 디지털 기술

[2020 키플랫폼-키맨 인터뷰]

김상희 조철희 | 2020.04.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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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윌리엄스 디피니티 재단 설립자/사진제공=디피니티 재단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대유행으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기존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출퇴근하는 업무 형태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회사 출퇴근을 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는 데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지만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이 그런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의 민감한 정보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들이 속속 개발 중이다. 디피니티재단(Dfinity Foundation)의 '인터넷 컴퓨터'도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편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코로나19에 따른 팬더모니엄 이후(포스트 팬더모니엄) 새롭게 펼쳐질 미래상과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솔루션들을 제시할 머니투데이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이 인터넷 컴퓨터라는 개념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디피니티재단의 도미닉 윌리엄스 설립자와 인터뷰해 포스트 팬더모니엄 시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넷 컴퓨터의 개념은 무엇인가?
▶인터넷 컴퓨터는 소프트웨어 구동을 위한 안전하고 완벽한 공유 공간이다. 즉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웹사이트,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이다. 독립적인 데이터 센터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작동하기 때문에 개인, 기업, 정부의 영향에서 벗어난 중립적인 컴퓨팅 환경이 돼야 한다. 따라서 디피니티재단은 비영리 기관으로 운영된다.

-블록체인과 유사한 기술인가?
▶인터넷 컴퓨터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블록체인 기술과 비교되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의 '쉽게 조작할 수 없다'는 특징은 같지만, 인터넷 컴퓨터는 차세대 분산 컴퓨팅 시스템과 더 유사하다. 고급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메인프레임, 클라이언트 서버, 공공 클라우드의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과 같은 보안을 제공하면서도 속도와 규모를 보장한다.

-기업들이 인터넷 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성공적으로 인터넷 컴퓨터가 구현되면 뛰어난 조작 방지 능력에 따른 안정성을 지닐 수 있다. 또 전반적인 IT 분야 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정 기업이 제공하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서비스들, 예를 들어 왓츠앱, 우버, 세일즈포스 등과 같은 것의 공개형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다. 그 결과 인터넷 컴퓨터 네트워크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인터넷 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한국 기업들과 개발자들도 수십 년간 기술과 혁신을 주도했다. 한국 개발자들은 인터넷 컴퓨터와 같은 최신 컴퓨팅 환경도 잘 받아들인다. 한국 시장에서는 기업과 정부 기관들이 급증하는 데이터 침해와 랜섬웨어 공격을 막아 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터넷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컴퓨터가 사회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 주나?
▶특정한 주인 없이 가동되는 '자율 소프트웨어'라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터넷의 독점화 추세를 막으려고 한다. 자율 소프트웨어는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나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공개형 버전을 만들 수 있게 한다. 대형 독점 기술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상호적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리스크를 제거하고 역동적이고 협력적인 생태계를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