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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한미동맹도 재조명…美 "귀중한 한국"

[2020 키플랫폼-포스트 팬더모니엄]

조철희 김상희 | 2020.04.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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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4/뉴스1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시대, 한국은 미국의 확고한 민주주의 동맹국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미국이 왜 한국처럼 뜻이 통하는 강력한 동맹국과 실용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민주주의적 가치의 발전과 보존에 나서야 하는지를 보여준다."(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성공적인 한국에 대한 호평이 전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 정가, 특히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보수 진영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동맹국인 한국이 글로벌 차원의 위기 대응에 모범적 역할을 하고 있고, 한미동맹이 더 견고하고 중요해졌다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에드윈 퓰너 설립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책 멘토인 미국 대표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잇따른 분석 작업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위기 관리, 경제 조치, 총선 실시, 사회 안정 등 모든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모범국으로 조명했다.



美 "글로벌 위기 때 한국 같은 동맹국 활약 귀중"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는 "현재 팬데믹에 따른 경제 악화가 과거의 어떤 경제적 위기보다 더 깊고, 넓고, 복잡한 상황에서 한국 같은 나라들의 회복력은 특히 귀중하다"며 "한국은 코로나19를 잘 통제한데 이어 현재는 첨단기술과 초연결사회를 통해 미래에도 질병을 잘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킴 매니저는 "동맹의 가치는 고난의 시기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은 미래지향적인 동맹국들의 엄청난 가치를 강조한다"며 "앞으로 미국은 과거 공통의 적들을 만나 이겨냈던 것처럼 한국과 함께 이 질병에 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이자 핵심이었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은 공동의 도전에 대처하는데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진정으로 확고한 동맹국으로서 의지와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한국의 감탄스러운 성과는 미국이 전 세계의 자유, 시민사회 등 여러 민주주의적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정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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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대담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한미동맹의 키, 경제·비즈니스 협력"


"역사적으로 한국은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반등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GDP(국내총생산)이 위기 이전의 최고점으로 돌아오는데 단지 2년이 걸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10년 전보다 탄탄해진 은행들과 정부의 재정·통화 혼합 부양책을 통한 공격적 대응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위기에서 더 빨리 벗어났다. 한국은 코로나19에도 똑같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이코노미스트지)

킴 매니저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지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은 역경에 직면했을 때마다 잘 극복해내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회복력은 한국이 미국의 소중한 파트너인 여러 이유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유시장 민주주의(free-market democracy) 국가 중 하나가 됐다"며 "역동적인 한 나라의 전반적 기업 환경을 측정하는 헤리티지재단의 연간 경제자유지수(IEF·Index of Economic Freedom)에서도 한국은 '가장 자유로운' 경제로 세계 2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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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

킴 매니저는 긴밀한 한미관계의 핵심 요소로 △양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들 간의 가치 공유 △양국 국민들 간의 긴밀한 관계 등 인적 유대 △비즈니스 협력을 꼽으며 "미국이 투자하고 구축한 국제 관계 중 가장 성공적인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양국 간 무역과 투자 활동은 경제 관계를 더욱 심화·확장시켰다"며 "이는 2012년 3월 체결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제도화 됐다"고 분석했다. 또 "팬데믹에 따른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한 최근 600억 달러 규모의 양국 통화 스와프 협정은 경제 회복을 위한 한미 양국의 공동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헤리티지재단은 퓰너 설립자, 킴 매니저 등이 머니투데이와 국제관계 및 글로벌 경제 분석·연구를 지속적으로 협업해 왔으며 머니투데이 글로벌 컨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의 핵심 파트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팬더모니엄 이후 새롭게 펼쳐질 미래상과 한국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전략·솔루션들을 제시할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 '포스트 팬더모니엄'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