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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명 유튜버들 '동시접속'…비드콘도 함께

[2020 키플랫폼-크리에이터 페스티벌]

조철희 김상희 | 2020.05.21 10:00




한국의 '비드콘',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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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권순홍·니콜라권 부부, 민경하, '대한러시안' 일리야 벨랴코프,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출처=각 크리에이터 인스타그램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가속화할 비대면 디지털경제 환경에서 그 역할과 영향력이 더욱 주목되는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활동 모델과 비전 모색에 나선다.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크리에이터 페스티벌'(Creator Festival)은 국내외 여러 국적의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경제·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기회 요인을 탐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로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다. 미디어커머스 산업 등의 성장으로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크리에이터들 사이에도 소통의 필요성이 높다는데 공감대를 이루면서 미디어 혁신을 선도해 온 머니투데이 주최로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

참석자 중 권순홍과 니콜라 권은 유튜브 채널 'MKH'(MY KOREAN HUSBAND·마이 코리안 허즈번드)를 운영하며 구독자 12만명의 인기를 얻고 있는 부부 크리에이터다. 국제 커플인 이들은 한국 아빠, 호주 엄마, 네살 아들이 한국에서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편견에 맞서고 다문화를 존중하자는 메시지에 많은 이들이 귀기울이고 있다.

뷰티 등 K-컬처 분야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한데 모인다. 러시아에서 유명한 구독자 64만명의 유튜브 채널 'KyunghaMIN'의 민경하는 K-컬처 전도사이자 민간 외교관이다. 한국 문화와 역사 콘텐츠를 만들고 한국 화장품 등 뷰티 제품들을 알려 현지인들로부터 각광을 얻고 있다.

열혈 구독자는 러시아가 중심이고 중앙아시아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독자들의 평균 연령대는 18~35세 역동적 젊은층이 다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9만명이다. 그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진실성이 생명이고 직업정신도 가지고 일해야 한다"며 "그동안 한국에선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소통하는 기회가 없는데 함께 모여 어려운 점들도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K-컬쳐 알리는 국내외 유명 유튜버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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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호주사라' 사라 홈즈, '영국 남자' 조엘, 페루 출신 날루 산타나, 한국어 전도사 제니 리(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출처=각 크리에이터 인스타그램
한국에 거주하며 자국을 비롯한 해외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유명 외국인 크리에이터들도 다수 참여한다. 페루 출신 날루 산타나의 유튜브 채널 'NALU'의 구독자는 무려 126만명. 그는 한국에 살면서 스페인어로 한국 문화와 뷰티 제품 등을 알리고 있다. 구독자 절반 가량이 멕시코인일 정도로 중남미 팬이 많다. 한국을 동경하는 해외 젊은이들에게 한국에서 겪는 자신만의 경험을 들려주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TV 방송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유명한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도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에 참석한다. 그는 국내에서 유명 방송인이지만 구독자 14만명의 유튜브 채널 'Christian Burgos Korea'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안 브루고스는 이번 행사에 자신이 속한 프로젝트 밴드 '한글' 멤버들과 함께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출신으로 국내에서 배우 활동을 하는 테리스 브라운, 일본인 후지모토 사오리 등이 밴드 멤버다. 이들은 한국을 알리는 글로벌 아티스트 공연팀으로 활동하며 외국인으로서 한국 문화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다른 비정상회담 출연자인 '대한러시안' 일리야 벨랴코프도 참석한다. 러시아 출신의 의료통역사이자 방송인, 모델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유튜브에 여행일기, 여러 사람들과의 인터뷰, 일상 등에 대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눈길을 끄는 유튜브 '호주사라'(구독자 33만명)의 호주인 사라 홈즈, 유튜브 '단앤조엘 Dan and Joel'(구독자 27만명)의 '영국 남자' 조엘을 비롯해 프로듀서·작가·가수·배우 등 다양한 직업의 소유자 베키 화이트, 문화 다양성 전도사 스카우트 세드릭 등 다양한 출신 배경의 크리에이터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유튜브 'Yena's Beauty Art' 채널에서 한국 뷰티 제품을 홍보하는 고려인 김예나와 동남아시아, 남미, 북미, 유럽 등 46개국에 라이브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유튜브 'JENNY THE LIVE' 크리에이터 제니 리 등도 페스티벌에 함께 한다.

아울러 소셜플랫폼, 미디어커머스 등 크리에이터 생태계 관련 산업 종사자들도 비전 모색에 동참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다음 출신의 뉴미디어 전문가 김경달 네오캡 대표가 관련 토크쇼를 이끌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 펴낸 '유튜브 트렌드 2020'에서 "유튜브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2020년에는 유튜브가 전 세계의 모든 정보와 커뮤니티를 끌어들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비드콘 대표, 화상으로 출연…"한국 크리에이터들 놀라울 정도로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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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우더백 비드콘 대표가 머니투데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화상 인터뷰 장면 캡처.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에는 특히 세계 최대 크리에이터 콘퍼런스·페스티벌 비드콘(VidCon)이 함께 한다. 비드콘은 '비디오'(Video)와 '콘퍼런스'(Conference)를 합친 말로 2010년에 시작해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회째 열었다.

짐 로우더백 비드콘 대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발전 아이디어 공유와 네트워킹을 위한 이날 행사에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참여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비드콘을 소개하고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성장 비법을 공유할 예정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확산 속에 강화되는 크리에이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로우더백 대표는 지난 19일 머니투데이와의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비드콘은 어떻게 더 나은 영상을 만들고,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에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는지 등 크리에이터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크리에이터들이 후원자를 찾는 등 실질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한국의 크리에이터들도 놀라울 정도로 훌륭해 주목하고 있다"며 협업 의지를 밝혔다.

한국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비드콘은 콘퍼런스이지만 딱딱하고 어려운 학술 행사는 아니다. 참석자들에게 비드콘은 축제이자 놀이의 장이다. 참석자들은 크게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들의 구독자와 팬, 그리고 영상 관련 기업들로 나뉜다.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상위 크리에이터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성공 스토리를 들려준다. 또 크리에이터들에겐 그동안 영상을 통해서만 전할 수 있었던 재능과 콘텐츠를 구독자의 눈앞에서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로우더백 대표는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유명하거나 공짜로 레스토랑·호텔을 이용하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는 그런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크리에이터들은 구독자가 10명이든, 1만 명이든, 100만 명이든 상관없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하며 사람들과 소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