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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꾸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미래

[2020 키플랫폼-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

조철희 김상희 | 2020.05.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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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 콘퍼런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완화와 함께 민관의 경제 재건 움직임이 발빠른 가운데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노력도 다시 강조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위기를 가장 잘 헤쳐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진 역할을 수행한다는 차원에서도 한반도 평화경제의 실현이 당면한 중대 목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팬더모니엄(대혼란) 이후의 새로운 미래상과 한국 경제의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막하는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은 남북경협과 북한 인프라 개발 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진행되는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는 향후 예상되는 본격적인 한반도 인프라 협력 국면에 대비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 세션은 지난해 한반도인프라포럼을 주최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한승헌 원장)과 머니투데이가 공동 기획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병석 남북한인프라특별위원장이 토론의 좌장을, 정상준 남북한인프라협력팀장이 사회를 맡는다. 머니투데이미디어가 지난해 신설한 평화경제연구소의 정창현 소장도 참여해 '인프라와 협력의 관계 및 조화'를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여한다.

한반도인프라포럼은 남북 평화경제 시대를 여는 민간 주도 플랫폼으로 지난해 말 1회 포럼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머니투데이는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함께 후원했다.

당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토목학회, 대한건축학회, 글로벌금융학회 등 9개 기관·단체와 '한반도인프라포럼 다자간 협약'도 체결했다. 민간차원의 사업·기술·정책·재정 분야 협력 플랫폼과 파트너십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정보 공유 △이슈 논의 △사업 발굴 △교류·협력 추진 등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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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남북한인프라특별위원장. /사진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반도인프라포럼의 지향 가치를 공유하며 약 5개월 만에 한반도 인프라와 평화경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이사,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단장, 유재심 평화의숲 글로벌협력본부장 등 유수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전략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전문가들이 한반도 인프라와 평화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북한보다 훨씬 앞서 개방의 역사를 경험한 동구권 등의 사례도 현지 관계자를 통해 들어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무카 쎄레텔리 아메리카-조지아 비즈니스 협의회장, 앤드류 로벨 이머징유럽 설립자 등이 미국 워싱턴 등지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참여한다.


한반도 평화경제 잠재력, 국제사회도 관심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북한도 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북한 경제의 발전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적지 않다. 국제사회의 북한 경제 발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여당의 총선 압승과 코로나 유행 완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구축과 경제 번영을 다시 강조한 현 시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미셸 텅거(Michelle Tunger), 톰 르(Tom Le) 미국 포모나컬리지 교수는 '북한 경제 발전 프로젝트'(Making the North Korean Economic Project Work) 제하의 EAI(동아시아연구원) 논평에서 "인프라 현대화와 산업 발전의 여지를 가진 북한은 일단 개방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에서의 성공적인 공동사업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북한 주민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며 정부 관료들만이 아닌 민간 사이에서의 교류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은 동북아시아에서 경제적·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가들인 한국,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접해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누리고 있다"며 "이 지역 무역망에 중요한, 잠재력이 높은 항구들을 가지고 있다"고 북한 경제의 잠재력을 평가했다.

또 "한국의 지난 4월 총선 결과가 문재인정부의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관여를 위한 어느 정도의 비옥한 기반을 제공했다"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중요한 단계로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동조할 경우 대북제재가 완화될 수 있고, 대북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