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빌 게이츠·잡스처럼 창의력 발휘할 수 있다, 이 방법만 배우면"

[2020키플랫폼]

방윤영 | 2020.05.29 11:08



image
맷 플러머 자바나 대표(왼쪽)가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팬더모니엄 그 이후 : 써로게이트 이코노미의 출현)'에서 '창의력과 혁신의 골든키, 크리티컬 씽킹'에 대해 발표를 마친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창의력은 일부 천재의 전유물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오로지 홀로 어느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크리티컬 씽킹'이라는 방법을 배우면 누구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맷 플러머 자바나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8회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누구든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인 '크리티컬 씽킹'에 대해 소개했다.

플러머 대표는 우선 창의력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깨야 한다고 말한다. 천재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홀로 기발한 생각을 떠올리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업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발휘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천재로 꼽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과 협업했다. 폴 앨런은 잡지에서 초기 컴퓨터와 관련된 기사를 읽었고 이를 빌 게이츠에 보여주고 자신들의 일과 연관시키자고 제안했다.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 역시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PC를 만들자'는 제안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개인의 단순한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협업으로 창의력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플러머는 "크리티컬 씽킹 3단계를 배워 습득하면 누구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단계는 '현장에 있는 것'이다. 창의력과 영감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데, 그 현장에서 몰입하지 않는다면 영감을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단계는 '스스로를 영감에 노출 시키는 것'이다.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그곳에 뛰어드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업계 말고 다른 업계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플러머 대표는 원격으로 시추 기계들을 유지·보수·관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한 일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해부'해서 각 단계에서 다른 업계의 기술을 '벤치마킹' 했다"며 "원격 조정은 드론 업계에서, 오류를 낮추는 일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배우는 식"이라고 밝혔다.

세번째 단계는 '영감을 받은 이후 평가'하는 것이다. 떠오른 영감을 받아들여 발전시킬 것인지, 아니면 버릴 것인지 결정하는 단계다. 다만 미리 명확한 평가 기준을 세워둬야 한다. 단순히 동료들에게 '좋아요', '싫어요'를 고르는 식이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파악해 그에 따라 기준을 세워야 한다.

플러머 대표는 "우리 뇌는 '직관적으로 빠르게 판단하는 부분'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영감을 평가할 때는 직관적으로 판단한 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는 방식을 사용하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