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혁신의 60%는 남의 능력"

[2020 키플랫폼]김윤미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수석 상무관

오문영 | 2020.05.29 14:12

image
김윤미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수석 상무관이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팬더모니엄 그 이후 : 써로게이트 이코노미의 출현)'에서 '혁신이 이끄는 생태계, 생태계가 이끄는 혁신-핀란드의 혁신 생태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핀란드는 최고 수준의 복지와 역동적 시장경제, 혁신적 교육 시스템으로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산다. UN(국제연합)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WHR, World Happiness Report)에선 늘 상위권에 머문다. 그런 핀란드는 '혁신'을 어떻게 정의할까.

김윤미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수석 상무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제8회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혁신이 이끄는 생태계, 생태계가 이끄는 혁신-핀란드의 혁신 생태계'를 주제를 발표했다.

김 상무관은 핀란드의 여러 혁신 모델 중 하나인 '생태계 혁신(Eco-system Inovation)'에 대해 소개했다. 생태계 혁신이란 보다 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수의 참여자가 함께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생태계 혁신에는 스타트업 기업과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시민단체, 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철저한 검증을 거친 뒤 이른바 '성장엔진'으로 인정받으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김 상무관은 이같은 생태계 혁신의 신념은 "남의 능력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요즘의 혁신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핀란드는) 혁신이 남의 능력 60%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협력해 100%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만들어진 생태계의 영향력을 해외에까지 확산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파트너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관은 핀란드 생태계 혁신의 한 예로 '하나의 바다 생태계(One Sea Eco-system)'를 들었다.

하나의 바다 생태계는 자율주행 선박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 생태계로, 스타트업부터 국내외 대기업까지 많은 기업들이 공통된 비전과 전략, 로드맵을 정하고 나아간다. 핀란드 내륙에서 24km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에 '자율주행 테스트 해역'을 만들고 기술검증을 진행한다. 정부는 자율주행 선박을 제한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을 고려해 샌드박스 규정을 신설해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