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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바뀔 일하는 방식,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2021 키플랫폼 사용설명서

김상희 | 2021.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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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의 일과 삶을 어디까지 어떻게 변화할까. 29,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K.E.Y. PLATFORM 2021)은 그 어느 때보다 기존 관행이 해체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과 새롭게 포착할 수 있는 기회 요인들을 탐색한다.

2021 키플랫폼의 주제는 '집합의 해체 : 적응적 실행의 내재화'. 그동안 우리는 일이라고 하면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집합'해서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러한 공간적, 시간적 집합은 필연적으로 비효율을 초래한다. 몇 시간씩 길거리에 시간을 버리는 출퇴근길, 왜 하는지 이유도 모르고 결론도 내지 못하지만 꼭 모여서 했던 회의,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출장 등 가짜일이 넘쳐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등 원격,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하면서 일을 할 때 집합이 필요없어졌다. 자연스럽게 가짜일은 사라지고 생산성은 높아졌다.

2021 키플랫폼은 이처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조망하고,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혜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1 키플랫폼을 200% 만끽할 수 있는 학습 포인트를 소개한다.



Note 1) 문정인-퓰너, 3년 만의 재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함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있다. 바로 국제정세다.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은 여전하다. 미얀마 쿠데타를 바라보는 세계 주요국의 입장 차는 국제사회의 긴장을 높인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최강국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대를 맞아 지난 4년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도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게 됐다.

2017년부터 키플랫폼과 함께 하고 있는 미국 최고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이 올해도 참여해 날카로운 분석력과 인사이트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혜안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당시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과 에드윈 퓰너 해리티지재단 설립자가 또한번 키플랫폼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문 이사장과 퓰너 설립자의 대담에 이어서는 바이든 행정부를 가장 잘 이해하는 미 정계 관계자들이 대담을 나눈다. 앤디 김 미국 민주당 연방하원의원과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이 '미국의 귀환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미국 정가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Note 2) 미리 만나는 일의 미래


키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콘퍼런스에서는 볼 수 없는 키플랫폼만의 인사이트가 담긴 취재 리포트를 발표한다는 점이다. 29일 오전 개막총회에서는 50명의 국내외 전문가와 혁신기업을 만나 인터뷰한 일의 미래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비대면 근무가 확산하고 그 효율성이 검증됐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오히려 비효율이 발생하기도 했다. 화상회의가 일반화하면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회의를 하게 됐지만, 이로 인해 회의 수는 더 늘고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키플랫폼이 만난 전문가들은 실시간으로 동기화돼 일하지 않는 비동기적 업무 방식과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하이브리드 워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만 떨어져 일하는 것은 완전한 원격, 비대면 업무가 아니다. 시간적으로도 분리돼, 비동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제대로 효율성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면이 필요한 일이 있고 직원들의 유대감 강화 등에는 서로 마주하는 게 도움이 되는 만큼, 대면과 비대면을 적절하게 섞은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혁신적 원격 근무 사례도 소개된다. 키플랫폼이 만났던 개발자 협업 플랫폼 기업 깃랩의 경우 전 세계 65개국 이상에서 약 13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음에도 회사 소유의 사무실이 없는, 완전 원격근무를 지향한다.

부샨 세티 PwC 조직·인사 담당 글로벌 리더, 대런 머프 깃랩 원격근무 디렉터, 엠마 장 예일대학교 교수, 애나 스탠스베리 하버드대학교 연구원, 유효상 숭실대학교 교수, 조쉬 리 스윗 테크놀로지스 대표가 좌담을 통해 일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시간도 있다.

2021 키플랫폼이 직접 디지털 전환 현장을 방문해 한국 제조업의 희망을 발견했던 자동차 부품업체 센트랄(CTR)의 강상우 총괄책임사장이 한국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살린 디지털 전환 및 업무 방식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Note 3) 다양한 이슈와 어젠다


총회가 키플랫폼의 핵심 인사이트를 전달한다면 특별세션은 분야별로 보다 심층적인 주제를 다루는 시간이다. 올해는 과학기술,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일하는 방식의 전환에 대한 세션이 열린다. 특히 새로운 혁신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빌리티에 관련한 세션은 총회2로 구성해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마련했다.

과학기술 세션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함께 하며, 스웨덴과 네덜란드의 바이오,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ESG 세션은 유럽의 대표 싱크탱크 중 하나인 이머징 유럽과 함께 하며 폴란드의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와 2원중계로 진행한다.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총회2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구 분야 세계 선도 기업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함께 하며, 모빌리티 발전을 통한 일 하는 방식의 변화와 물류, 유통 혁신에 대해 논의한다. 유튜브 등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