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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이후 일터는…"리더부터 변화를 수용하라"

2021 키플랫폼

안채원 | 2021.04.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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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21' 총회에서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버는 힘'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문가들은 COVID-19(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업무 방식을 전환해내기 위해선 리더부터 변화를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9회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전문가 50인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해 낸 리포트를 발표했다.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버는 힘'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 홍 위원은 비동기식 업무방식을 뜻하는 '에이싱크로너스 워크(Asynchronous Work)'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 위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우리 업무 대부분은 '싱크로너스 워크(Synchronous Work, 동기적 업무)'로 나와 일이, 나와 동료가, 나와 고객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돼 있어야 했다"며 "비동기식은 예를 들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실시간 답장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싱크로너스 워크의 핵심으로는 '디지털 기록'을 꼽았다. 비동기식 업무는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도구가 필요하고, 커뮤니케이션 내용과 정보, 프로세스가 모두 기록돼 보기 좋은 인터페이스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에이싱크로너스 워크가 제대로 효율성을 나타내려면 배분된 업무를 직원들이 스스로 체크하고 정확한 성과를 내야 하는 책임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싱크로너스 워크에 이어서는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를 제안했다.

홍 위원은 "키플랫폼과 인터뷰한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앞으로 원격과 비원격이 섞이는 하이브리드 워크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관건은 조직과 회사별로 생산성을 높이는 원격근무 방식을 개발하고, 동시에 대면이 필요한 업무, 대면업무를 해야만 하는 직원, 팀워크, 파트너 및 고객 관계 등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워크는 단순히 집에서 일을 얼마만큼 하고 회사에서는 얼마만큼 하는지를 나누는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업무처리 절차나 기업 문화 전반의 혁신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일하는 방식들이 자리 잡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리더들의 높은 수용성을 내세웠다.

홍 위원은 "안타깝게도 국내 기업 중에는 아직 화상회의 자체도 싫어하는 곳이 많다"며 "에이싱크로너스 하게 일 처리 하는 것을 불신하는 리더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조직의 리더들부터 일하는 방식의 본질적인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경영혁신의 한 방침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개인과 기업이 풀어야 할 문제는 복잡해졌고, 고도화된 해법만이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에이싱크로너스 워크에서처럼 질 높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시간을 버는 힘이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