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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앞장서는 포스코 "투명한 정보공개로 접근성 높여야"

2021 키플랫폼 -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미래, ESG

김영상 | 2021.04.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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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태 포스코 ESG그룹장이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2에서 'TCFD 이행을 위한 포스코의 노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ESG 경영에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는 포스코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국내 최초로 TCFD(기후변화 리스크의 재무공시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기반으로 한 기후행동보고서를 발간했다.

김훈태 포스코 ESG 그룹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K.E.Y. PLATFORM 2021)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미래, ESG' 특별세션에서 'TCFD 이행을 위한 포스코의 노력'을 주제로 강연했다.

포스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인 만큼 ESG 트렌드에 맞는 변화는 불가피했다. 포스코는 기업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기업시민을 2018년 새로운 이념으로 도입했다.

김 그룹장은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삼지 않았다면 TCFD에 맞는 보고서를 이렇게 빨리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후변화라는 관점에서 철강산업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 안에서 적극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능동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외부적으로도 관심도가 높고 대응이 시급한 기후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하면서 책임있는 기후 행동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포스코에서 기업시민 이념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기업 내부적으로도 ESG를 향한 방향에는 이견이 많지 않았다. 김 그룹장은 "임직원에게 ESG를 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경제 주체 모두의 공존 추구',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며 "구성원들 역시 ESG에 나서지 않으면 미래에 생존하기 어렵다는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경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는 투명한 정보공개를 꼽았다. 김훈태 그룹장은 국내 상황을 고려한 정보공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TCFD 등 글로벌 기후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한 명확한 정보공개 지표와 범위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의 투명한 기후정보 공개를 통해 지속가능금융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