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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일상 다 바꾼 팬데믹…위기 아닌 기회"

[2021 키플랫폼 - 과학기술이 이끄는 넥스트 노멀 시대]

한고은 | 2021.04.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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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이 29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Next Normal 시대의 과학기술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은 2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K.E.Y. PLATFORM 2021)에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설명하고, 과학기술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일하는 방식, 삶의 방식 등 코로나19로 바뀌지 않은 분야가 없다"며 "팬데믹을 잘 극복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몇 가지 키워드로 코로나19 이후의 '넥스트 노멀' 시대를 정의했다. △에너지·자원의 오남용 △기후위기 등 글로벌 문제 대응을 위한 협력 △글로벌 밸류체인의 불안정성 △위기상황에서 정부의 역할과 국민들의 참여 △인포데믹(잘못된 정보의 유행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소득·디지털 격차 심화 등이 그것이다.

김 원장은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과학기술에 있다는 인식하에 과학기술계를 특별히 배려하고 있다"며 "정부 예산수요가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도 올해 과학기술 예산은 전년대비 13.1% 증가한 27조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감염병 등 바이오·헬스분야 R&D(연구개발) 강화 △한국형 뉴딜사업 △소재·부품·장비 고도화 전략 △2050 탄소중립 추진 등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2019년 일본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 3가지 수출을 금지하면서 소재·부품·장비 문제가 시작됐는데, 이후 1년이 지난 지난해 8월 그간의 대책을 점검해보니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속에서 글로벌 가치사슬이 와해되는 경험을 하면서 소재·부품·장비 문제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를 상대로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지금 수입해서 쓰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나 공급선의 다변화를 넘어 미래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를 선제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표 하에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