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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데이터 나누고 업계표준 세워라"

2021 키플랫폼 - 과학기술 세션

서진욱 | 2021.04.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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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예이클 네덜란드인공지능연합 의장이 29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영상을 통해 글로벌 AI&헬스케어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데이터 공유와 업계 표준 마련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터 예이클 네덜란드AI연합 의장(사진)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키플랫폼' 과학기술 세션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연합 안에서 활동하며 AI 혁신 증진과 네덜란드의 국제적 입지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19년 AI 기술 발전과 역량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AI연합을 설립했다. 네덜란드 AI 기술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AI 전략 행동 계획'에 따라 꾸려졌다. 현재 AI연합은 300곳이 넘는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협업하는 기구로 성장했다.

예이클 회장은 "인재를 육성하고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관련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4월에는 웰빙·의료 분야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보건부 등 여러 정부부처들이 TF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웰빙·의료 TF는 만성질환 예방, 치매, 암 관련 연구에 중점을 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웰빙·의료 TF에서 이뤄지는 협업의 핵심은 데이터 공유다. 다양한 데이터와 실사용 사례들을 AI 학습과 역량 개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특정 AI 기술의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이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한다. 예이클 회장은 "의료용 이미지, 병리학 관련 프로젝트를 만들면 데이터를 공유하고 여러 대학병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라며 "이런 방법을 통해 업계 표준을 따르면서 같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업계 표준을 따르면 쉽게 확장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웰빙·의료 TF는 조만간 의료진을 위한 국가 AI 훈련 등 다양한 지원 및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이클 회장은 "AI에 처음 접근하는 의료진을 위해 다음 달부터 수업을 제공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데이터를 여러 기관들이 공유 가능하도록 하고 대학 간 협력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 중심 AI 관련 연구를 위한 엘사랩을 만들어 윤리적, 법적, 사회적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라며 "올해는 2억7600만 유로(약 3700억원)를 지원받아 증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