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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원격근무 베테랑이 말하는 동기부여 비결 세 가지

2021 키플랫폼 - 특별세션 3-1

강민수 | 2021.04.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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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젠홈 웨비나닌자 대표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원격 근무팀에게 매일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동기부여된 사람을 뽑아라. 실패할 기회를 줘라. 일하는 이유를 부여해라."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도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의 특별세션 연사로 나선 오마르 젠홈 웨비나닌자 대표의 말이다. 젠홈 대표는 이날 원격 근무팀에 매일 동기를 부여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젠홈 대표는 온라인 강의나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쉽게 이용하는 웨비나(웹+세미나) 툴을 만들기 위해 2014년 웨비나닌자를 설립했다. 웨비나닌자의 모든 업무는 재택 및 원격으로 이뤄진다. 웨비나닌자의 직원들은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젠홈 대표가 원격근무팀을 운영해 온 기간은 10년이 넘는다.

원격근무 등 서로 같은 공간에 없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까. 이에 젠홈 대표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전략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동기부여돼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다. 젠홈 대표는 "보통 채용을 한 뒤에 '저 직원은 왜 저렇게 수동적일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사람을 채용한 사람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채용 시 역량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태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젠홈 대표는 모의 채용 인터뷰 영상을 통해 '동기부여가 돼 있지 않은 지원자'는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줬다. 부루퉁한 표정으로 "그냥 원격근무가 좋다", "제가 일하는걸 보시면 알 거다" 등 성의 없는 대답을 하며 의욕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젠홈 대표는 "이런 사람과 인터뷰를 하면 오히려 내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인터뷰를 통해 동기부여가 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여러분과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채용하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실패할 기회를 주라'는 것이다. 젠홈 대표는 "실패 가능성이 없다면 흥미가 없다"며 "어마어마한 실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조사 및 전략 수립 등 업무를 할 때 실패의 기회를 주라는 말"이라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좀 더 확장해볼 기회를 줘야 한다"며 "금요일마다 4시간 특별 프로젝트를 하는 등 따로 시간을 빼 실패를 위한 시간을 만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일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이다. 젠홈 대표는 "저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저희가 하는 일은 기업이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말한다"며 "여러 업무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 업무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동기부여의 사례로 웨비나닌자는 기업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직원들과 공유한다.

그는 "최근 저희의 도움을 통해 첫 번째 웨비나를 연 클라이언트가 100명의 고객을 확보해 사업을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고 말해왔고, 이를 직원들에게 공유했다"며 "누군가의 삶을 바꿔놓거나 변화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