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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부 유럽은 새 기회…13년 된 中보다 한국 기업 환영받을 것"

[2022 키플랫폼]

오진영 | 2022.04.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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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린 프레다 글로벌 비전 창립자 겸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총회에서 '복합 리스크가 던진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해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JV(합작투자)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진 한국 기업들이 유럽 진출에 매우 유리합니다."

소린 프레다 글로벌비전 창립자 겸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개막총회에서 "중앙·동부 유럽 진출에서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 중 어느 기업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프레다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업가 입장에서 봤을 때 2년 전 코로나19(COVID-19)가 처음 발생했을 때와 비슷하다"며 "당시에도 공급망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전세계적인 변혁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는 모든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다 대표는 이와 같은 변혁기에 기업이 갖춰야 할 능력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회복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별로 새로운 경쟁 전략을 세워 유연성을 강화해야 하고 제조업체부터 소비자까지 전체 공급망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최종 소비자도 코로나19로 영향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 과정에서도 탈중앙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중앙·동부 유럽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의 새로운 기회라는 뜻을 밝혔다. 프레다 대표는 "대표적인 사례가 루마니아의 콘스탄차로, 50만 명이 살고 있으며 고속도로·철도·공항을 갖추고 도나우강과 연결돼 있다"며 "중앙 유럽과 동유럽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춘 도시들이 많으고 한국 기업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레다 대표는 한국 기업이 13년 전부터 중앙·동부 유럽에 진출해 있는 중국 기업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유럽 현지의 법규를 준수하고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개방적 태도를 중시하는 유럽과 잘 맞는다"라며 "합작투자에 대해서도 열려 있으며 정보를 기꺼이 공유하는 한국 기업은 (중국에 비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앙·동부 유럽 협력의 장애물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자의 노하우와 자본을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비전은 루마니아와 중동, 유럽 전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동산 투자 및 개발 플랫폼이다. 창립자 프레다 대표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권위있는 루마니아 기업인 3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