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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억 동·중앙유럽…韓 기업, 당연히 환영"

[2022 키플랫폼]

김상준 | 2022.04.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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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세르반 아틀란틱 트리티 어소시에이션 부회장이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총회에서 '복합 리스크가 던진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해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동유럽과 중앙유럽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잠재성'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디지털, 에너지, 교통·인프라 부문에 기회가 있고 한국 기업이 진출에 유리하다"

알렉스 세르반 아틀란틱 트리티 어소시에이션 부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개막총회 중 '복합 리스크가 던진 도전 과제와 기회'를 주제로 한 토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르반 부회장은 "아드리아해, 지중해, 북해가 동유럽·중앙유럽과 남유럽을 연결하면서 과거 공산주의권에 있던 국가들을 결합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3억 명의 소비자가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에너지,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이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세르반 부회장은 맥킨지 보고서를 언급하며 "동유럽·중앙유럽은 '디지털 도전 국가'로, 이미 사이버 보안이나 인공지능 등 혁신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 국가들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향후 20년이나 30년 동안 경제 성장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부문에 대해선 "현재 러시아 등지에서 제공되는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나 그린에너지,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반 부회장은 또 "교통과 인프라의 경우 건설사들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지역이 많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이 동유럽·중앙유럽 진출에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세르반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디지털 리더십이 있고, 재생에너지나 원자력 에너지 부문에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보면 한국과 동유럽·중앙유럽 국가들은 자본주의에 대한 관점, 혁신에 대한 시각 등 가치관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세르반 부회장은 동유럽·중앙유럽 국가가 중국 기업보다 한국 기업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의 투명성 차원에서 당연히 한국 기업이 환영받는다"며 "중국 기업은 '정치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따낼 수 있다는 사고 방식 때문에 좌절하는 사례들이 있어 왔다"고 부연했다.

이어 "루마니아의 경우 최근 입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에서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며 "건설적인 자본인지, 파괴적인 자본인지를 본다는 것으로, 한국에게는 익숙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