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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앞서가는 특허·논문…韓 큰 잠재력 실현해 선두로 나서야"

[2022 키플랫폼]

임소연 | 2022.04.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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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 칸트너 독일 연방정부 연구혁신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글로벌 테크놀로지 어젠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우베 칸트너 독일 연방정부 연구혁신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특별세션1-앞으로 5년, 한국 과학기술의 결정적 미래'에서 "한국은 4대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빠르게 따라 잡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칸트너 위원장은 '글로벌 테크놀로지 어젠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최근 20~30년 간의 기술 혁신과 변화는 지난 세기보다 훨씬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빠르게 혁신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기술 혁신의 속도가 과거보다 급격히 빨라진 이유로 △성장률 둔화△지속가능 개발 필요성 △지정학적 관계 강화 등을 꼽았다.

칸트너 위원장은 "전세계적인 성장률 둔화로 인해 기술 혁신과 변화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혁신, 잠재력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세기에 만들어진 기술들은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기술들이었는데, 기후위기와 환경 변화가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는 현재는 이 기술들의 전환이 필요해졌다"고 짚었다.

또 그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두고 나아가는 와중에 코로나 팬데믹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등이 장애물로 나타났다"며 "핵심 기술들은 전 세계가 이러한 변수들로부터 받는 영향을 줄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칸트너 위원장은 미래 기술을 선도할 핵심 기술 4가지로 △바이오 △디지털 △소재 △생산기술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2016~2018년 사이 소재공학과 생산기술,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2025~2030년 특허 출원 통계와 2030~2040년 과학 논문 출원 통계를 보면 추후엔 일본과 중국이 분야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원된 과학 논문 중 일부는 특허가 될 것이고, 이는 산업적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트너 위원장은 "미래엔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시스템 회복력과 국가 간 기술 자주권은 정책적으로 아주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입안자들은 특정 산업분야에서의 혁신 활동을 계속 장려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정책적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와 그 깊이가 한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승수효과과 커 선두를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더욱 전략적인 산업 정책을 고려해 잠재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