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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르네상스 일으키자…올해가 성장 골든타임"

[2022 키플랫폼]

김상준 | 2022.04.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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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미국 마운틴뷰 스타트업벤쳐포럼 대표가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총회에서 '본 글로벌의 새로운 모델: K-디아스포라 4.0'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올해는 스타트업 성장 골든타임이다. 미래 세대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절실하다"

조계현 미국 마운틴뷰 스타트업벤처포럼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총회2에서 "스타트업 르네상스를 일으키자"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겪는 애로사항으로 자본력을 들었다. 그는 "단적인 예로 한국은 글로벌 뱅크가 없다"며 "해외 부동산도 없어 해외 자산 규모가 미약하다. 구매력이 낮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이 중요하지만 더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신뢰라는 것이 조 대표의 생각이다. 조 대표는 "유동성이 신뢰를 대신할 수 없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0년 동안 적자가 나는 사업가가 10년 동안 투자를 받는 이유도 신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대표는 현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분석하고 기업과 정부에 대한 제언도 발표했다.

조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의 정보 환경은 이미 개선이 많이 돼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의 투자은행이 관련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미디어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미국 실리콘밸리도 더 이상 미지의 세계가 아니고, 투자자와 사업가의 정부 비대칭성도 어느 정보 극복 가능하다는게 조 대표의 주장이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제조업 등으로의 투자 쏠림 현상을 피할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을 만들고, 투기 자본 관련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유연하게 일하는 스타트업 문화가 퍼지는 '스타트업 르네상스' 환경이 조성된다면 여성 경력 단절, 청년 실업률 등의 사회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중심 경제 성장에서 이제는 자본과 토지 중심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100년은 자본과 토지에 집중해 노동과 자본, 토지의 선순환을 이뤄 성장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바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