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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모태펀드, 직접투자 확대…민간투자 공백 채우겠다"

[2022 키플랫폼] 민연태 농금원 원장 "민간출자 늘려서 펀드규모 키울 것"

고석용 | 2022.04.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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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원장이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에서 'AgTech, FoodTech를 견인하다! 농식품모태펀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농·수산·식품산업 관련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애그테크(AgTech)와 푸드테크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이 출자하는 모태펀드 조성을 확대하고 직접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연태 농금원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특별세션3'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농림수산식품산업과 관련한 새로운 틀과 시각, 패러다임을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농금원은 정부의 농업정책자금을 운용·관리·감독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이다. 애그테크와 푸드테크를 위한 농수산식품 전용 모태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8492억원을 출자해 1조5381억원의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민 원장은 "농업의 구조적 문제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해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융합한 농산업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식량위기,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농업에 융복합 애그테크 기술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푸드테크 산업은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가 457조원에 달하는 등 관련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애그테크, 푸드테크 관련 지원을 확대하려고 하지만 아직 지원방식과 규모 등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식품분야의 지원이 대부분 융자 등 금융지원에 치중돼있고 투자는 6.7% 수준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이에 농금원은 민간이 출자하는 방식의 모태펀드를 조성해 규모를 키우겠다고 했다. 민 원장은 "모태펀드를 정부가 아니라 농협이나 CJ 같은 민간에서 조성하도록 하고 농금원이 운용을 맡아 효율성을 재고하는 방식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방식을 처음 고안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태펀드가 기업에 투자하는 직접투자 비중을 늘려 민간투자의 공백도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민 원장은 "창업 극초기기업, 비수도권지역 기업 등은 다양한 한계로 VC 등 민간투자자가 투자하기 쉽지 않다"며 "공공성이 있는 분야에 직접 투자하는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금원은 직접투자 비중을 현재 9% 수준에서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민 원장은 "식량안보, 디지털 농업, 환경보호, 탄소중립, ESG 등 농산업과 관련된 주요 이슈로 관심도가 집중된 적기"라며 "농식품벤처시장 마중물 역할을 확대해 농산업의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정책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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