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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적용 가능한 혁신 필요…기업가와 국가 다르지 않아"

[2023 키플랫폼 특별세션1]토론 종합_과학기술 혁신이 선도하는 담대한 미래

김지은 박상곤 | 2023.04.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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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정병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왼쪽부터), 타코 반 소메렌, PAL-V 부사장, 빅토르 요한슨 애그테크2030 프로젝트 리더, 지인찬 딥인사이트 연구소장,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이 '과학기술 혁신이 선도하는 담대한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가 간 경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혁신적 시도를 하면 어떤 나라에서든 성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타코 반 소메렌 PAL-V 부사장)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 특별세션1에서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어떤 국가 전략 기술을 개발해야 할 지를 두고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은 정병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과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타코 반 소메렌 PAL-V 부사장과 빅토르 요한슨 스웨덴 애그테크2030 프로젝트 리더, 지인찬 (주)딥인사이트 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패권 경쟁 속 생존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개발을 위해선 시장에 적용가능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첨단 항공 모빌리티 기업 'PAL-V'를 운영하는 소메렌 부사장은 "혁신을 하려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발명과 혁신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한 발명은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점에서 혁신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메렌 부사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국한해서 미래 발전을 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경쟁력이 있다면 기업가는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농산물에 기술을 적용하는 '애그테크' 분야의 전문가 요한슨 리더 역시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는 "혁신이라는 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기에 농업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도 가능하다"며 "한국은 업계를 선도하는 첨단 기술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의 청년세대는 농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기회가 많다고 본다"고 밝혔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집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 트렉터를 구하면 보통 GPS나 텔레메틱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제 이런 것들은 전혀 신선하지 않은 부분"이라며 "오히려 농민들이 여러가지 디바이스들이 연결된 상황에서 농사를 짓게 되면 보험 회사와도 자동적으로 협상이 가능하다. 미래에는 수집된 데이터가 보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야 하고 그러면 다른 회사들과의 협업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활동 중인 지 연구소장은 혁신을 위해 학계와 정부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소장은 "AI의 경우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데 정부 뿐만 아니라 학계와도 연계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받는 것이 실질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할 터전을 마련한다"며 "우리나라가 연구 결과 면에서 정량적인 지표에서 뒤쳐지는 면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이런 기회를 통해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