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로만 박 블랙마운틴벤쳐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새로운 관점: K-브랜드 플리핑'을 주제로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 업계가 위축됐지만 향후에는 A·B·C(인공지능·바이오·배터리·칩) 산업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만 박 블랙마운틴벤처스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 총회2 패널토의에서 "바이오·배터리·칩(반도체)에 더해 생성형 AI(인공지능) 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마운틴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오랜 과학적 성과나 이전에 없던 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일컫는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 미국지사 재무담당을 시작으로 엔비디아 재무이사를 거쳐 2019년부터 VC 업계에 몸담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
로만 박 블랙마운틴벤쳐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새로운 관점: K-브랜드 플리핑'을 주제로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박 대표는 최근 실리콘밸리 투자업계 분위기에 대해 "투자 규모가 줄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떨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의 강력한 인력 구조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감소로 실적이 악화하자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은행(SVB)까지 파산하면서 투자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이다.
박 대표는 "위기 속 기회는 글로벌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오히려 풍부한 인력 풀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며 " 디글로벌라이제이션(Deglobalization·탈세계화)에 따라 미국 정부가 자국 바이오·배터리·칩(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그 분야로 투자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와 충전인프라의 발달로 전기화(Electrification)가 자동차 이외의 시장(선박, 중장비, 철도 등)에서 가속화 될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존 리튬이온과 납산전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LTO(Lithium-Titanate-Oxide) 배터리를 개발 생산하는 '그리너지' 같은 기업을 주목할 만 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향후 챗GPT(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2008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출시된 이후 파생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온 것처럼, 챗GPT와 같은 AI 기반 앱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을 위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의사소통 능력뿐만 아니라 맨땅에서 굴러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뻔뻔하게 질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능력"이라며 "끊임없이 계속 질문할 수 있는 기본 성질이 있다면 도전하고, 그렇지 않다면 현지 파트너를 적극 활용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