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이사가 26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4 키플랫폼' 총회에서 '딥테크 혁신경제 전환시대, 딥테크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
최치호 KST(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4 키플랫폼'(K.E.Y. PLATFORM 2024) 특별세션3에서 '딥테크 혁신경제 전환시대, 딥테크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어떻게 하면 딥테크 스타트업, 즉 딥테크 챔피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지 고민해 민간과 정부, 공공연구기관 등이 협력하는 가치사슬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10년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10년은 딥테크 시대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딥테크 스타트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혁신 성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가 갖고 있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딥테크 스타트업이 혁신 경제를 이끌어가는 구조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딥테크에 투입되는 전체 예산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서는 딥테크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년 네이처지에 따르면 클러스터 소속된 기업과 소속되지 않은 기업의 성공비율은 약 2.5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클러스터는 혁신 역량이 응집되고 협력적 가치사슬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창출하는 주체가 다양해져야 하는데, 이는 기업 혼자 하기엔 한계가 있고 혁신 생태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인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법령에 규정돼 있는 것만 시도할 수 있는 현 구조에서 조금씩조금씩 바뀌어서는 혁신을 이뤄낼 수 없다"며 "규제 체계를 포지티브(허용되는 것을 정하고 나머지는 다 금지하는 규제)에 네거티브 규제(금지되는 것을 정하고 나머지는 다 허용하는 규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딥테크 장기 대규모 투자 펀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펀드는 만기 8년으로, 3년은 기업에 투자하고 5년은 사후관리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는 "딥테크 스타트업은 성장하는 데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초기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시리즈별로 투자하는 방식이 딥테크 스타트업에 적절한 것인지 고민하고 딥테크 스타트업이 신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투자 모델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