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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곤 딥블루닷 사업총괄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5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실리콘밸리에서 경험한 Customer Oriented AI 어플리케이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
"더 좋은 인공지능(AI) 을 계속해서 싸게 쓸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I의 공동체화(communitization)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5 키플랫폼'(K.E.Y. PLATFORM 2025)의 특별세션2에서 이승곤 딥블루닷 사업총괄이사는 '실리콘밸리에서 경험한 Customer Oriented AI 어플리케이션의 성장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사업총괄이사는 최근 AI 모델과 기존 기업들에서 활용하고 있는 솔루션 간의 연결성이 크게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유하자면 핸드폰 하나 충전하려면 '충전기 뭐 쓰세요'라고 물어봐야 했던 시대가 있었다"며 "최근에는 다 USB-C 타입으로 통일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사업총괄이사는 이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성에 대비한 기존에 있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비슷한 개념인데 각 서비스사들이 MCP 서버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MCP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다양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앱) 등과 연결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통신규약이다.
그는 K-인공지능이 앞으로는 앱에 집중해 경쟁력을 찾아가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 사업총괄이사는 "AI 모델의 낮은 비용이 계속해서 낮아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낮은 비용과 기술적인 규격을 통해 연결성이 커지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AI를 어떻게 하면 사업에 적용할 것인가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AI 스타트업이 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로 시장 잠재력을 근거로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 주가 추이를 보면 처음에는 하드웨어라든지 인프라를 만드는 회사들이 각광을 받는다"며 "이를 AI로 바꿔서 생각하면 구글 등 소비자 접점과 기업 접점에서 어떻게 앱을 만들고 사람과 기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부분들이 앞으로 시장적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산업총괄이사는 다른 산업군과의 연계효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 어떤 산업을 글로벌에서 리딩하고 있는가를 이야기하면 단연 두 가지 영역으로, 첫 번째는 엔터테인먼트, 두 번째는 뷰티 산업이다"며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AI 기업들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이 산업총괄이사는 다만 AI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들에게 가장 큰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AI 말고도 어떤 방법이 있지 않을까'를 항상 고민한다"며 "AI의 적용 측면에서 산업의 실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발전하는 것만이 능사인가'라는 점은 항상 주의해야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