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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혁신의 길, 디지털 전환·글로벌 진출 전폭 지원해야"

[2025 키플랫폼] 특별세션3-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천현정 | 2025.04.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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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이 25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5 키플랫폼' 특별세션3에서 '식품산업의 비즈니스 혁신, 지금 시작합니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chmt@
"원료 확보부터 제품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식품 산업의 전 주기를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K팝에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가 있듯이,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부터 콘텐츠 기획까지 돕는 있는 민간 K푸드 기획사가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5 키플랫폼'(K.E.Y. PLATFORM 2025)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이사장은 한국 식품 산업의 미래를 위해 식품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식품 산업과 관련된 데이터는 점점 방대해지고 있지만 지역과 기업 간 연결과 정보 공유는 부족한 실정이다. 김 이사장은 "식품 산업에서 창업이나 사업을 확장하려면 원료 확보부터 제품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하나하나 파트너를 찾고 연결해야 한다"며 "현실에서는 각 영역이 모두 단절돼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제때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식품진흥원이 지난해 공식 오픈한 '푸드e음' 플랫폼이 식품 산업의 전 주기를 플랫폼화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푸드e음은 민·관에서 보유한 식품 데이터를 통합·공유해 식품 기업 간 서비스 연계 기반을 마련하고 전·후방 산업 연계를 위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기업들이 AI(인공지능) 기반 매칭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필요에 맞는 파트너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했다.

푸드 테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식품 산업에서는 특허 기술처럼 기술에 대한 장벽이 낮다"라며 "혁신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해 식품 저작권 제도를 도입해 제도적으로 기술을 보장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역 재생과 식품 산업을 결합해 지역 소멸의 해결책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식품산업 강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역의 식품 산업을 푸드테크로 변신하는 등 창업자, 산업 멘토, 지역 인프라 간 연계를 강화해 지역 기반 식품 창업을 지원해 지역 소멸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수출형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식품 에이전시 육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민간 기획사가 해외에서 먹힐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해 내고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해외로 진출한다면 K푸드가 얼마든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