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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유망 기술…"결국 사람이 중심"

2021 키플랫폼 - 특별세션1

강민수 | 2021.04.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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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노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기획본부 기술예측센터 연구위원 제공

"사람과 사람 만남을 최소화하는 기술이지만, 결국 사람 중심의 기술 개발이 지향점이다."

박노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기획본부 기술예측센터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1에서 '비대면 시대의 미래 10대 유망 기술'을 이같이 소개했다.

박 위원은 동영상 강연을 통해 "농업혁명에서 산업혁명으로 전환하는 데 8000년이 소요됐으나, 달 탐사 및 인간 유전자 정보 이해 등을 위해 걸린 시간은 10~100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며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하면서 기술이 기술을 발전시키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후 기술 발전을 보다 앞당긴 계기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다. 박 위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우리 삶의 가장 큰 변화로 '비대면'을 꼽았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교육과 온라인 쇼핑 등이 확대됐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된 우리의 삶이 디지털 전환으로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비대면 시대 10대 미래 유망 기술로 △비침습 생체정보 기반 심혈관 질환 관리 기술 △레벨 4 자율주행 자동차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기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지능형 엣지 컴퓨팅 △VR(가상현실)·홀로그램 기반 실시간 협업 플랫폼 △비욘드 스크린 기술 △인공지능 보안기술 △비대면 초실감 미디어 제작 및 중계 기술 △녹색포장 기술 등을 꼽았다.

미래 유망기술은 향후 10년 안에 연구개발이 마무리되고 시장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로 선정됐다.

박 위원은 "비대면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는 10대 영역 및 미래 수요에 대응 가능한 미래유망 기술 후보기술을 발굴했다"며 "후보 기술에 대해 설문조사, 특허분석, 기업간담회,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해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점은 이들 기술은 비대면에 기반하고 있지만, 핵심은 수요자인 사람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비침습 정보처리 기술로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침습 기술로 자가 건강관리가 가능하고, 자율주행 자동차로 운전자 동승 없이 교통약자를 목적지까지 이송할 수 있게 된다.

박 위원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공간 제약 없이 질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 분야에서는 수요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 방법과 수준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박 위원은 원로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1965년 발표한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를 언급했다. 그는 "1965년 미래를 상상하며 그린 그림에 나타난 기술 10개 가운데 9개가 실제로 실현됐다"며 "지금 언급하는 미래 유망기술도 오는 2030년에는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